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회사인 대림건설이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대림건설 초대 대표이사로는 조남창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더팩트 DB, 대림산업 |
2025년 'Top 10' 건설사 진입 목표
[더팩트|윤정원 기자] 대림그룹 건설계열사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회사인 대림건설이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대림건설은 오는 2025년까지 10대 건설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건설시장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을 위해 추진됐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201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각각 시공능력평가 30위(1조3064억700만 원)와 54위(6239억1800만 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회사의 시공능력평가액을 합하면 1조9303억2500만 원 규모다. 17위인 중흥토건(1조9014억400만 원)의 시공능력평가액을 289억2100만 원가량 상회한다. 대림건설은 합병과 동시에 단숨에 시공능력평가순위 16위 건설사로 도약하는 셈이다.
삼호는 1956년 설립되었으며 1970년대부터 꾸준히 주택공급을 지속해왔다. 최근 자동차 매매센터, 호텔 등 건축사업 전반에 걸쳐 시공능력을 인정받는 추이다. 고려개발은 1965년 창업하여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돼 있다. 중견 건설사 중에서는 드물게 민자 SOC사업에서 주관사로서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대림건설은 주택, 건축, 토목 전반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고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건설은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에 따라 대림건설은 수주 확대와 집행 경쟁력, 혁신 실행력 제고를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건축사업본부, 토목사업본부, 경영혁신본부로 구성된 3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도시정비 및 건축사업 수주 조직을 강화하고 토목 인프라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CEO 직속 조직인 '혁신학교'를 신설해 전문가 양성에 힘쓰는 한편, 외주동반성장팀도 신설해 협력업체와의 상생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림건설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남창 대표는 "현재 건설업은 소 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되어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하며 "도급순위 상승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사업 기반을 공고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는 삼호가 대림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1986년부터 줄곧 삼호에 몸을 담아온 인물이다. 삼호의 워크아웃 돌입(2009년)과 졸업(2016년) 과정을 모두 겪은 주택부문 전문가다.
삼호와 고려개발이 대림건설로 탈바꿈한다. 사진은 '대림건설' 로고/ 대림산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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