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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후계자' 낙점…父 조양래 지분 전량 인수
입력: 2020.06.30 05:00 / 수정: 2020.06.30 05:00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왼쪽)이 보유 지분 전체를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현범 사장이 형을 제치고 그룹 후계구도에서 승기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왼쪽)이 보유 지분 전체를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현범 사장이 형을 제치고 그룹 후계구도에서 승기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조현범 사장, 父 조양래 회장 지분 전체 인수 '최대주주' 우뚝

[더팩트│성강현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의 후계구도에서 차남인 조현범(49)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사진)이 형을 크게 앞서나갔다. 사실상 형제경영이 끝나고 조현범 사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조양래(84)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자신이 보유한 그룹 지분 전체인 23.59%를 조현범 사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형태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 사장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31%에 아버지 지분을 합쳐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의 42.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지분 거래로 그룹 경영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사장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효성그룹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의 차남 조양래 회장이 2018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두 아들인 조현범 사장과 장남 조현식(51)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형제 경영을 맡았다.

형제인 이들의 기존 지주사 지분은 각각 19.31%(조현범 사장), 19.32%(조현식 부회장)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조양래 회장의 이번 지분 매각으로 조현범 사장의 지분이 두 배 이상 많아졌다. 조현범 사장의 누나인 조희원씨는 10.82%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조현식 부회장이 반격에 나서며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조현범 사장은 지난 2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사장 직급과 등기이사직은 유지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날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수일 사장 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한편 조현범 사장은 협력업체로부터 수억 원대 금품을 수수하고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구속기소 됐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사장은 지난 3월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석방됐다. 지난 4월 열린 1심에서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조현범 사장의 대표직 사임은 2심 재판 준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현식 부회장도 같은 날 법정에서 누나가 미국 법인에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1억1000만 원의 인건비를 지급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았으며,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dank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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