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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부터 이색 마케팅까지" 햄버거업계, 생존 전략 찾기 분주
입력: 2020.06.28 06:00 / 수정: 2020.06.28 06:00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등 코로나19 사태 속에 나름의 방식으로 생존 전략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더팩트 DB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등 코로나19 사태 속에 나름의 방식으로 생존 전략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더팩트 DB

코로나19 여파에 실적 '희비'…시장 재편 위기에 모객 '총력'

[더팩트|이민주 기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가 생존 전략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부 매장 방문객이 줄자, 업체들은 일제히 신제품을 내놓는 한편 고객의 발길을 끌 수 있는 이색 마케팅을 동원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롯데리아와 맥도날든 최근 잇달아 신제품을 내놨다.

롯데리아는 이색 마케팅과 잇단 신제품 출시로 1위 수성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내달 1일 신메뉴 '폴더버거'를 출시한다. 신메뉴 출시에 앞서 롯데리아는 매장 전면에 '7월 1일부로 버거 접습니다'라는 포스터를 부착해 고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포스터 문구가 '버거 사업을 중단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해당 마케팅은 곧장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다.

롯데리아는 폴더버거 출시를 앞두고 최근 7월 1일부로 버거 접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주 기자
롯데리아는 '폴더버거' 출시를 앞두고 최근 '7월 1일부로 버거 접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주 기자

앞선 1일에는 버거 신메뉴 '시크릿레시피Ⅱ'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버거는 인기 디저트 지파이를 활용한 제품이다. 지파이는 출시 10일 만에 100만 개가 팔리며 롯데리아 최고 판매량을 갈아치운 디저트 메뉴다.

롯데리아 측은 "앞으로 재밌고 유니크한 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해 햄버거 트렌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위생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맥도날드는 '베스트 버거'로 이미지 회복에 나섰다. 베스트 버거는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해 더 맛있는 메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정판 신메뉴도 내놨다. 맥도날드는 지난 15일 패티와 치즈가 각 3장 들어간 '트리플 치즈버거'를 출시했다. 이 버거는 내달 1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그러면서 이 버거가 베스트 버거의 진수를 보여주는 메뉴라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많은 고객들이 사랑해주시는 치즈버거 라인업에 트리플 치즈버거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버거킹 역시 신메뉴 출시에 더해 할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모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우 주지훈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마케팅에도 힘을 실었다.

버거킹은 지난달 19일 배우 주지훈을 신메뉴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관련 티저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과 SNS에 공개했다.

이후 △붉은대게 와퍼 △더블롱킹 등 신메뉴를 잇달아 출시했다. 붉은대게 와퍼는 지난 2017년 여름 한정 메뉴로 선보였던 제품으로 당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더블롱킹은 패티가 2장 들어가지만 저렴해 높은 가성비가 장점인 메뉴다. 신메뉴 출시에 맞춰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버거킹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주지훈의 카리스마 있는 왕의 이미지가 버거킹과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며 "킹과 킹의 만남이 버거킹 브랜드 이미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물론 신메뉴과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최근 재개된 개학 기간에 맞춰 인기 버거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내달 1일에는 신메뉴 간장마늘치킨을 출시하고 바삭크림치즈볼과 세트로 구성된 '간장치킨치즈볼세트'를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내놨다.

버거킹은 신메뉴 출시와 그에 맞는 모델 기용을 통해 흥행을 노리는 분위기다. 버거킹은 지난달 배우 주지훈을 신메뉴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버거킹 제공
버거킹은 신메뉴 출시와 그에 맞는 모델 기용을 통해 흥행을 노리는 분위기다. 버거킹은 지난달 배우 주지훈을 신메뉴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버거킹 제공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의 치열한 신메뉴 경쟁은 코로나19 여파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올해 1분기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힘을 싣던 롯데리아 등 업체의 경우 매출이 하락했다. 반면, 배달과 드라이브스루에 강점을 가진 맥도날드 등 업체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한 1748억 원이다. 이 기간 순손실은 8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은 71억 원이었다.

KFC 역시 1분기 매출이 소폭 줄었다. KFC코리아 올해 1분기 매출은 4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했다. 이 기간 순손실은 15억 원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분기 순손실 3억 원을 낸 바 있다.

반면 최근 사모펀드에 매각된 맘스터치는 1분기 비교적 선방했다.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억 원으로 2% 늘었다.

맥도날드도 1~4월 매출이 상승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0일 신임 앤토니 마티네즈 신임 대표 취임 메시지를 통해 1~4월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분기별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저가 버거 브랜드가 치고 올라오면서 국내 햄버거 시장 구도 재편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내 햄버거 업계 시장 순위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1위 롯데리아, 2위 맥도날드, 3위 버거킹과 맘스터치가 자리를 다투고 있다. 다만 매장 수를 기준으로는 롯데리아(1345개), 맘스터치(1226개), 맥도날드(400여 개), 버거킹(370개) 순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햄버거 업계는 코로나19 초기 매장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 형성에 따라 부진을 면치 못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하면서 배달 수요가 늘어나자 이를 기회로 삼고자 각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모양새"라며 "방역 지침이 완화하고 등교가 재개되면서 가능성이 보이자 신제품을 앞세워 모객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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