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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대한민국 동행세일' 첫날…'반값' 명품만 '반짝'
입력: 2020.06.26 19:04 / 수정: 2020.06.26 19:04
25일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됐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모습.(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예주 기자
25일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됐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모습.(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예주 기자

면세품 판매한 영등포점만 사람 몰려…유통업계 "주말 지켜봐야"

[더팩트|한예주 기자] 유통업체는 물론 패션업체의 큰 기대를 모았던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막을 올렸다.

대형세일로 소비를 활성화시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쌓인 재고를 털어내 경영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안팎의 기대와 달리 행사 첫날인 오늘(25일)은 '특수'를 기대할 만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분위기다.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 일부 백화점 점포에만 인파가 몰리면서 그 외의 점포는 여느 평일과 다름없는 모습을 연출했다.

◆ 25일 시작된 동행세일…고객도 직원도 체감은 "글쎄"

25일 <더팩트> 취재진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각각 둘러봤다. 금요일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각 백화점 건물 내부는 다소 한산했다. 한 층당 대략 20~30명 정도의 고객만이 매장을 둘러봤다.

이날 재고 면세품, 일명 '반값 명품'을 판매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는 크게 대비되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영등포점은 오전 11시경 준비한 700번까지의 번호표가 동이 날 정도의 인파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백화점은 전날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진행된 재고 면세품 '프리 오픈' 때보다 재고 소진 속도도 더 빠르다는 설명을 보탰다.

하지만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지 않은 매장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체감하기도 어려웠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천장에 부착된 '동행세일' 안내문과 몇 없는 손님을 대응하는 마스크 낀 직원들의 모습만 눈에 띄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9층에서 진행된 슈즈페어에는 고객들이 꽤 왔다"면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 영등포점 외에도 세일 소식에 고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곳곳에는 빨간색으로 '세일'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지만, 동행세일을 알리는 안내문이 없어 참여여부를 알기 어려웠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전날 장마 때문에 외관은 물론 홍보 작업을 하기 어려웠다"면서 "오늘 폐점 후 안내문을 달 예정이고, 현재는 지하 식품관에만 행사를 홍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외에 다른 점포들은 동행세일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25일 롯데백화점 본점 남성패션 매장 모습. /한예주 기자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외에 다른 점포들은 동행세일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25일 롯데백화점 본점 남성패션 매장 모습. /한예주 기자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지하철과 연결된 통로부터 동행세일 안내문을 걸어 소식을 알렸지만,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은 적었다. 특히, 유플렉스 외관에 열린 '중소기업 상품 특별전'도 눈길을 끌기는 어려웠다.

각 백화점들의 여성복 매장과 남성복 매장 층에는 쇼핑을 하는 고객의 모습을 찾기가 더욱 힘들었다. 매장별로 20~30% 할인율을 알린 입간판이 있었지만, 해당 층을 방문하는 고객 자체가 없어 직원들은 상품을 정리하거나 가만히 서서 손님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었다.

40대 한 여성 고객은 "세일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백화점을 방문했는데 이름이 동행세일인 건 몰랐다"면서 "그동안 진행했던 일반 세일과 어떤 점이 다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50대 한 남성 고객도 "내수 활성화라는 세일 자체의 취지는 참 좋은 것 같다"면서 "평소보다 사람이 많은 건 잘 모르겠고 오늘은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백화점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 유통업계 "이번 주말 지켜봐야"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동행세일이 이제 막 시작한 만큼 아직 효과를 얘기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이번 주말 방문객 수와 매출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금요일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하고, 오늘 막 시작했기 때문에 주말이 어떤지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도 코리아패션마켓을 여는 강남점은 세일 관련 문의 콜수도 평소 금요일보다 20%가량 늘었고, 주차량수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 역시 "대부분 중소·중견기업들을 돕자는 취지로 세일에 동참을 했다"면서 "우선은 주말을 지켜봐야 효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행사를 하기 전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직은 첫날이라 이번 주말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25일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중소기업 상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한예주 기자
업계에서는 아직은 첫날이라 이번 주말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25일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중소기업 상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한예주 기자

패션업계는 동행세일로 침체된 소비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타격을 크게 입은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하반기를 준비할 현금도 없는 상황에서 재고 처리가 급선무"라며 "정부 주도의 행사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엔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가전 등 35개사와 전통시장 633곳, 동네슈퍼 5000여 곳 등이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할인해 판매한다.

동행세일이 당초 중소기업 상품 판매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만큼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세일 기간 협력사 수수료 인하, 중소기업 제품 판매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이달 26~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코리아 패션마켓을 열어 브랜드 의류를 최대 80% 할인한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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