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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칩 시대 연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태계 확장 키워드 '상생'
입력: 2020.06.25 11:16 / 수정: 2020.06.25 11:40
삼성전자가 설비·부품 협력사 지원 및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설비·부품 협력사 지원 및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국내 반도체 전 분야 경쟁력 끌어올릴 것"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가 'K칩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중소 협력사의 반도체 설비부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산학·친환경 상생활동을 통해 국내 반도체산업 전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K칩 시대'를 주도할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설비·부품 협력사 지원, '소재 개발' 등 성과 구체화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확장을 위한 삼성전자의 실천과제는 △설비∙부품 협력사 지원 △산학협력 기반 반도체 미래세대에 투자 △친환경경영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 등 크게 3가지다.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주요 설비, 부품 협력사와 공동으로 자체 기술개발에 나선 삼성전자의 육성 노력은 최근 그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고성능 레이저 설비를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에 성공해 D램 미세화 과정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불량 문제를 해결했고, 싸이노스는 반도체 식각공정 효율화에 필요한 세라믹 파우더를 개발하고 리코팅 기술 내재화에 성공해 식각공정 제조 비용 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이외에도 솔브레인은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3D 낸드플래시 식각공정의 핵심소재인 '고선택비 인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삼성전자 차세대 제품의 품질을 크게 개선했다.

삼성전자와 국내 협력사들이 추진하는 본도체 생태계 강화활동은 올해를 기점으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4월 지난 4월 원익IPS, 테스, 유진테크, PSK 등 국내 주요 설비협력사, 2~3차 부품 협력사와 MOU를 체결하고 오는 7월부터 설비부품 공동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외에도 지원을 신청한 2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개발, 제조, 품질, 환경안전, 인사, 기획/경영, 영업/마케팅, 정보보호, 구매 등 총 9개 분야에 대해 전방위적인 경영자문도 병행한다.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 팹리스 지원활동도 진행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정부와 삼성전자, 반도체 업계가 조성한 1000억 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를 통해 국내 유망한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 업체를 발굴하고 투자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중소 팹리스 업체가 서버 없이도 반도체 칩 설계를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SAFE-CDP)'을 제공하는 등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각 사업장에 상주하는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지급된 규모는 3476억5000만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전력이 소모되는 반도체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연구하고 있다.기흥캠퍼스 주차타워에 설치된 3600장, 15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대규모 전력이 소모되는 반도체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연구하고 있다.기흥캠퍼스 주차타워에 설치된 3600장, 15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 /삼성전자 제공

◆ "인재가 미래다" 산학협력으로 반도체 인재 육성 나서

산학협력을 통한 미래 반도체 인재 육성 지원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국책 반도체 특성화 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에 반도체 Asher(공정장비), AFM(계측장비)을 기증해 학생들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함께 '인공지능반도체공학 연합전공'을 신설해 △산업체 인턴십 기회 제공 △반도체 소자·회로와 시스템 제작 실습 △반도체 설계 단기 교육프로그램 참여 △국내외 반도체 전문가 초청 특강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8년 8월 서울대학교와 '국내 반도체 분야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외에도 연세대·성균관대와 반도체학과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국내 반도체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지역사회와 상생→'친환경' 가치 제고 영역 확대

삼성전자는 '상생경영' 영역을 친환경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대규모 전력이 소모되는 반도체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말부터 기흥캠퍼스 주차타워에 15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 중이며 오는 7월부터 기흥 일부 사무공간의 전력을 대체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DS부문 '환경안전연구소'에서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절감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세계 각국의 폐기물 감축 움직임에 따라 연구를 진행, 최근 글로벌 안전인증 회사로부터 반도체 全사업장에 대해 국내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폐수정화 시설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사업장에서 깨끗한 물이 풍부한 수량으로 배출돼 지역 하천을 정화하고 생태계를 살리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배출수가 흘러나가는 오산천에서는 최근 천연기념물 수달이 발견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사 및 산학 지원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국내 반도체 기술력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인재 육성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지역생태계 보존 노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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