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에 차세대 배터리 소재 센터 설치…배터리 전문가 인재 양성 나선다[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배터리 사업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LG화학이 고려대학교와 협력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원천기술 개발에 돌입한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 개발은 물론 배터리 기술 개발의 당면 과제인 배터리 수명 연장 등에 대한 기술 개발 연구도 병행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소재 고려대학교 수당삼양패컬티 하우스 4층에서 고려대학교 공과대학과 '고려대학교 공과대학-LG화학 산학협력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김명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최고생산구매책임자(CPO) 겸 배터리 연구소장과 김중훈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학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LG화학과 고려대학교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교육,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3가지 분야에서 협력한다.
우선 LG화학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고려대학교에 '고려대-LG화학 차세대 배터리 소재 센터'를 설치해 협력 연구사업을 진행한다.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 개발과 배터리 수명 연장 연구 등이 이 센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빅테이터 및 인공지능 교육은 선발을 통해 LG화학 연구개발 및 생산기술 인원 32명이 고려대학교에서 선발된 인원들에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가 양성과정'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 양성과정에 선발된 인원들은 배터리 공정 시 발생하는 원천 데이터로부터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정의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데이터 분석방법론을 적용하는 방법 등을 교육받는다. LG화학은 향후 배터리 사업 내 분야별 컨설턴트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기술도 양측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력할 예정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스마트 팩토리 혁신기술은 전 세계에 새로 구축할 공장의 설계 및 운용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최근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국내외 유명업체와 국제적인 플랫폼 협업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고려대학교와 함께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김중훈 고려대 공과대학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핵심으로, 기존의 교육, 연구, 기술개발 패러다임을 뛰어넘어 기업과 학교가 새로운 방법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려대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관련 핵심 역량이 LG화학의 첨단 소재 생산기술과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명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CPO 겸 배터리 연구소장 사장은 "배터리 분야에서 1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AI 기반 제조 역량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기존 내부 역량 확보뿐 아니라 고려대와의 산학협력 등 오픈 이노베이션도 확대해 제조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