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證, TF 구성하고 본격적 대응 나설 예정[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일부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 가운데 이번 주 또 다른 펀드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어 사태 확산이 걷잡을 수 없게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23일)과 26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트러스트전문투자형 제4호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28호에 대한 만기가 도래한다.
해당 펀드들의 설정일은 지난해 12월 23일과 26일이다. 앞서 환매가 중단된 다른 펀드처럼 만기가 6개월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옵티머스 측이 지난 17일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 펀드의 만기를 하루 앞두고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는 점을 볼 때, 이번 주 해당 펀드들에 대해 환매 역시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따른다.
이들 3개 펀드의 각 규모는 100억 원 이상으로, 전체 규모는 3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환매가 중단된 25·26호 펀드의 규모가 380억 원에 달했기 때문에 이번 주에 환매 중단이 추가로 이뤄지면 전체 규모는 700억 원을 웃돌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옵티머스는 당초 운용사가 제공한 펀드 명세서와 달리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닌 다른 채권이 편입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자산 편입 위변조 의혹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옵티머스의 전체 펀드 규모는 설정 잔액 기준 5500억 원 이상이다.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다른 펀드들 또한 줄줄이 환매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러스트전문투자형 제4호를 비롯해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28호 역시 NH투자증권이 대부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의 전체 펀드 중 4700억 원가량(설정 잔액 기준)을 판매했다.
이에 현재 NH투자증권은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환매 중단 투자자에 응대하고 향후 있을 소송을 대비할 방침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잇따라 환매가 중단되면 연쇄적인 환매 중단 사태로 악화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다른 펀드 가입자들의 환매 요구 수요까지 늘어나 회사 측이 곤란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 사무실에 검사 인력을 보내 검사에 착수했다. 이에 이르면 다음주 중 검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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