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쓰오일 "책임 경영 강조 및 자신감 표현 의지"[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사재를 들여 에쓰오일 주식 1000주를 매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악의 경영 실적을 보이고 있는 에쓰오일에 대한 책임 경영 의지를 강조하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은 알 카타니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9일 자사주 1000주를 매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주당 매입단가는 취득일인 19일 기준 약 6만8000원이다.
알 카타니 사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6월 에쓰오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뒤 처음이다. 에쓰오일은 알 카타니 사장의 자사주 매입 배경에 대해 CEO로서 회사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담아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알 카타니 사장은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에서 29년 간 생산,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분야 등에서 근무한 인물로 지난해 6월 오스만 알 감디 전 에쓰오일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으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올해 3월에는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열린 에쓰오일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등 주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다만 올초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으며 1분기 영업손실 1조73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보내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알 카타니 CEO가 사재를 들여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위기 극복을 위한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며 "알 카타니 CEO는 철저한 위기 관리,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비전 2025를 달성하고,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에너지 화학 기업을 만들겠따는 의지를 다짐하면서 주식을 매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