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모바일'은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한 농구 게임이다. 사진은 이 게임의 포스터 /디엔에이 제공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그때의 감동이 손안의 게임으로" 90년대 중반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추억의 만화 '슬램덩크'가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온다.
게임업체 디엔에이(DeNA)가 신작 '슬램덩크 모바일'을 올여름 국내 출시한다. 앞서 예약자 모집도 시작했다. 출시가 머지않았음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슬램덩크 모바일'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됐다. 주인공인 강백호를 비롯한 서태웅·채치수·정대만 등 원작의 인기 캐릭터를 나만의 팀으로 구성해 육성할 수 있게 했다. '너에게로 가는 길', '너와 함께라면' 등 원작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을 게임에 적용해 30·40세대 향수를 자극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디엔에이 관계자는 "덩크 슛은 물론 레이업 슛, 더블 클러치, 블로킹 등 실제 농구에서 등장하는 세심한 기술들을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며 "특히 스토리 모드에서는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높은 몰입도를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슬램덩크 모바일'은 덩크 슛, 레이업 슛, 더블 클러치 등 실제 농구 기술을 그대로 재현했다. 사진은 이 게임의 로고 /디엔에이 제공 |
'슬램덩크 모바일'은 지난해 12월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예약자 550만 명을 기록했고 출시 이후 각종 스토어 무료 인기 게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국내 출시 이후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애니메이션 원작 모바일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원작 애니메이션과 게임 간 간극이 컸던 탓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슬램덩크 모바일'이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경우 새롭게 애니메이션 게임 열풍이 불 수 있다.
'슬램덩크'는 오락실을 포함한 콘솔(비디오) 게임으로도 나왔다. '플레이스테이션4(PS4)',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원 엑스' 같은 최신 게임기용은 아니다. 90년대 현역으로 활동하던 게임기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32비트 게임기 '세가 새턴'용 '아이 러브 바스켓볼'이 대표적이다. 16비트 게임기인 '닌텐도 슈퍼패미콤'과 '세가 메가드라이브'용도 있다.
국내에서는 한때 PC온라인게임 개발 소식이 화제가 됐다. 지난 2009년 국내 개발사를 통해 '슬램덩크 온라인'이 제작 중이라는 내용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게임물을 뜻하는 전체이용가 등급으로 심의를 통과했지만 정식 출시로 이어지지는 않아 아쉬움을 샀다.
만화 ‘슬램덩크’는 지난 1992년부터 1997년까지 국내에서 소년챔프로 연재됐다. 단행본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