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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복권, 로또 역대 1등 배출점 '홈피'서 왜 없앴나
입력: 2020.06.19 15:04 / 수정: 2020.06.19 19:31
동행복권이 역대 1·2등 배출점 로또 명당 정보를 없앴다. 당초에는 빨간색 네모에 역대 1등 배출점과 역대 2등 배출점 클릭하면 관련 순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18일 기획재정부가 공공데이터로 개방한 온라인 복권 자동번호 당첨 판매점 현황이 공개된 같은 날 관련 정보가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동행복권 캡처
동행복권이 역대 1·2등 배출점 로또 명당 정보를 없앴다. 당초에는 빨간색 네모에 '역대 1등 배출점'과 '역대 2등 배출점' 클릭하면 관련 순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18일 기획재정부가 공공데이터로 개방한 '온라인 복권 자동번호 당첨 판매점 현황'이 공개된 같은 날 관련 정보가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동행복권 캡처

로또복권 자동 1등 23차례 나온 명당 16곳에 ‘스파’·‘부일카서비스’ 없어

[더팩트│성강현 기자] 동행복권이 홈페이지에서 이른바 ‘로또 명당’ 정보를 전격 없앴다.

로또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은 홈페이지에 역대 1·2등 배출점 순위를 각각 공개해왔지만 19일 현재 관련 정보가 보이지 않는다. 없앤 시점은 전날(18일)이다.

동행복권은 홈페이지에 2007년 12월 8일 추첨했던 로또 262회차부터 지난 13일 추첨한 915회차까지 누계해 역대 1등 배출점과 역대 2등 배출점 순위를 공개해왔다.

이는 사실상 전국구 로또명당으로 공인되는 ‘장’이 됐다. 서울 노원구의 ‘스파’와 부산 동구의 ‘부일카서비스’가 역대 1·2등 배출점 1·2등을 다투는 로또명당의 오랜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화려한 명성이 땅으로 떨어졌다. 18일 기획재정부가 공공데이터로 개방한 '온라인 복권 자동번호 당첨 판매점 현황'에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전국 로또 판매점 중 자동 1등 당첨만 23차례 나온 '명당' 16곳의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스파’와 ‘부일카서비스’는 없었다.

공교롭게 동행복권은 같은 날 역대 1·2등 배출점 순위를 홈페이지에서 없애버렸다. 이와 관련 동행복권 관계자는 "이전부터 역대 1·2등 배출점 순위가 사행성 조장 우려 제기돼 왔고 특정 판매점에 로또복권 판매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그래서' 없앴다는 설명이다.

로또복권을 꾸준히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다른 목소리를 낸다.

"그동안 역대 1등 배출점에서 1등을 다투던 스파와 부일카서비스가 없다보니 서둘러 없앤 것이 아니냐"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 로또복권 판매점 관계자는 "(동행복권이) 자동과 수동 당첨을 구분하지 않고 1등 당첨을 누계로 하다, 정부의 수동을 뺀 자동 당첨 순위 발표에 화들짝 놀라 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판매점 관계자는 "(동행복권 설명은) 오래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인데 공교롭게 같은 날 없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참고로 로또복권 1회차 추첨이 있었던 2002년 12월7일부터 871회차인 2019년 8월 11일까지 당첨 현황에서는 1등 당첨번호 배출은 스파 '41차례'·부일카서비스 '39차례'였다. 이는 자동과 수동 당첨 횟수를 합한 결과다.

정부는 전국 로또 판매점 중 자동 1등 당첨만 23차례 나온 '명당' 16곳의 명단을 18일 공개했다. 전국 로또 판매점 가운데 1등(자동) 당첨건수가 15차례 이상인 곳은 모두 308곳이다. 이는 로또복권 1회차 추첨부터 911회차인 올해 5월16일까지 당첨 현황을 누계한 결과다.

최고 로또 명당 1등 16곳은 다음과 같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노다지복권방 △종로구 GS25 종로사직점 △영등포구 남부로또복권 등 3곳, 경기도에서는 △남양주 복권나라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상행선 가판대 △광명시 GS25 하안연서점 △수원시 권선구 운수대통 △수원시 영통구 신나무실매표소 △수원시 팔달구 웅진 등 6곳이다.

이외 지역에서는 △인천 연수구 진우슈퍼 △대전 서구 필복권방 △충북 청주 흥덕구 로또 △전남 광양 TOTO복권 △전북 군산 도깨비복권방 △경북 구미 CU 구미사곡점 △부산 수영구 대원슈퍼마켓 등 7곳이다.

전국 2위 명당은 30곳으로, 21차례씩 1등 당첨자를 배출했다. 3위 명당인 20차례는 7곳에서 나왔다.

정부가 자동 1등 당첨 횟수가 많은 로또복권 판매점을 공개한 경우는 처음이다. 지난달 한 민원인이 자동 1등 당첨 판매점 현황과 상호를 공개해 달라는 정보공개 청구를 내, 이같이 공개하게 됐다.

이번 명단은 수동 1등 당첨은 포함하지 않은 결과다. 로또복권 판매점의 행운이 작용하는 자동과 달리 수동은 순전히 당첨자 개인의 노력과 행운이 만들어낸다.

dank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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