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부품사 지원 위해 '1200억 출연' "車산업 생태계 지킨다"
  • 서재근 기자
  • 입력: 2020.06.19 14:36 / 수정: 2020.06.19 14:36
현대차그룹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신용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사를 돕기 위해 정부, 지자체, 금융권과 손잡고 대규모 금융 프로그램 실행에 참여한다. /더팩트 DB
현대차그룹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신용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사를 돕기 위해 정부, 지자체, 금융권과 손잡고 대규모 금융 프로그램 실행에 참여한다. /더팩트 DB

현대차그룹, 정부·지자체·금융권 손잡고 저신용 부품사 금융지원 나선다[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금융권과 손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신용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사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9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지방자치단체, 한국자산관리공사, 산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신용 등급이 낮은 자동차 부품사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금융 프로그램 실행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3500억 원 규모의 산업은행 및 기업은행 '동반성장펀드' △4200억 원 규모의 기술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3000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3000억 원 규모의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캠코)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산업은행 및 기업은행의 3500억 원 규모 '동반성장펀드' 운영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이 두 은행에 각 500억 원씩 1000억 원을 예치하고, 은행들은 예치금의 3.5배인 3500억 원을 중소 부품사들에 대출하기로 한 것이다.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활용, 부품사들의 대출 이자도 인하된다.

현대차그룹은 3500억 원 규모의 산업은행 및 기업은행 동반성장펀드, 4200억 원 규모의 기술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3000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3000억 원 규모의 한국자산관리공사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3500억 원 규모의 산업은행 및 기업은행 '동반성장펀드', 4200억 원 규모의 기술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3000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3000억 원 규모의 한국자산관리공사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현대차그룹 제공

아울러 기술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프로그램에 100억 원을 출연해 자동차 부품기업에 우대보증이 시행되도록 돕는다. 현대차그룹 포함 정부 100억 원, 지자체 70억 원 등 총 310억 원의 특별출연금을 재원으로 기술보증기금은 4200억 원 규모의 대출액까지 보증을 실행하기로 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캠코가 운용하는 3000억 원 규모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처를 보유한 중소·중견 부품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수 자동차 부품사는 수출이 감소 및 해외 자동차 공장 생산 중단 등으로 부품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최근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중형 SUV '싼타페' 등 일부 모델에 탑재되는 운전석 모듈(크래시패드)과 퓨즈박스 등을 생산하는 2차 협력사가 경영난 악화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차량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최근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등 일부 모델에 탑재되는 운전석 모듈(크래시패드)과 퓨즈박스 등을 생산하는 2차 협력사가 경영난 악화로 사업을 포기하는 등 부품 회사들의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 /현대차 제공
최근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등 일부 모델에 탑재되는 운전석 모듈(크래시패드)과 퓨즈박스 등을 생산하는 2차 협력사가 경영난 악화로 사업을 포기하는 등 부품 회사들의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강력한 기반인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경영이 안정화돼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할 수 있다"며 "이번 금융 프로그램이 저신용 중소 부품사들의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전 부문 협력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 환경에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선제적으로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1조 원대 자금을 긴급 투입한 데 이어 3월에는 매출 손실을 겪고 있는 서비스협력사 블루핸즈와 오토큐의 가맹금 감면을 통해 22억3000만 원을 지원했다.

지난 8일에는 현대·기아차 판매 대리점 및 현대모비스 부품 판매 대리점에 상생 펀드 조성, 임차료 지원 등 올해 총 557억 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27억 원 대비 70% 증가한 금액으로 이와 별도로 700억 원 상당의 판매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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