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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리스크' 속 유통업계 IPO 플랜 순항할까
입력: 2020.06.21 06:00 / 수정: 2020.06.21 06:00
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통업계 내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기업공개 준비에 나서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통업계 내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기업공개 준비에 나서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교촌치킨 '공격 행보'로 사업 강화…티몬, 수익 개선·자본잠식 탈피 '총력'

[더팩트|이민주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과 이커머스 업체 티몬 등 국내 유통업체들의 기업공개(IPO) 준비가 한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각 업체들이 추진하는 상장 프로젝트가 순항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 예비 심사 중인 교촌치킨…본사업 강화 위한 '공격적 행보'

소진세 회장 부임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는 교촌치킨은 '두 번째' 상장 도전을 성사하기 위해 사업 역량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는 분위기다.

2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교촌)는 지난 4월 23일 주권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규정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청구일로부터 45일(영업일 기준) 내 예비심사 결과를 통보하게 되며, 통상 심사까지 2개월가량이 소요된다. 예비심사가 승인되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에 나설 수 있다.

교촌은 지난 2018년 창업주 권원강 전 회장의 주도로 상장을 추진한 바 있으나, 권 전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결국 지난해 4월 '롯데맨' 소진세 회장을 영입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으며, 영업 1년 만에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거둔 실적 역시 긍정적인 평가에 힘을 싣는다. 교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2% 신장한 3693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1.2% 늘어난 319억 원이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수준이다.

IPO를 앞둔 교촌은 신제품 출시에 소극적이던 전략에서 벗어나 '치킨버거'를 내놓는 등 메뉴 다변화 노력을 하고 있다.

교촌은 지난 4월 '교촌신화'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산 청양 홍고추로 매운맛을 낸 것이 특징이며, 기존 교촌레드와는 차별화된 매운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교촌라이스세트 출시 이후 3년 만에 신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기존 주기(7년) 대비 절반 이상을 줄였다.

여기에 핵심 사업인 치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식 브랜드 담김쌈, 숙성72를 정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촌이 최근 3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IPO 추진과 연관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며 "성공한다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최초가 된다. 오너 리스크에서 벗어난 교촌이 IPO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 전반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진세 교촌 회장(왼쪽)은 최근 3년 만에 신제품을 내놓는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 상장을 준비 중인 이원준 티몬 대표는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더팩트 DB, 티몬 제공
소진세 교촌 회장(왼쪽)은 최근 3년 만에 신제품을 내놓는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 상장을 준비 중인 이원준 티몬 대표는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더팩트 DB, 티몬 제공

◆ 2020년 상장 도전하는 '티몬'…적자 탈피 '안간힘'

이커머스 업체 티몬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최근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을 준비하는 티몬의 최우선 과제는 단연 '수익성 개선'이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구체적인 상장 전략이 마련됐다는 판단하에 기업 공개의 구체적인 방법과 세부적인 일정 수립을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 첫 단계로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향후 IPO 준비 작업에 따라 공동주관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계획하고 같은 해 초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포부다.

실제 티몬은 지난 3월 최초 월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티몬은 3월 실적 집계 및 결산 결과, 영업이익 1억6000만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티몬 측은 "3월 흑자가 일시적인 비용 줄이기나 단발성 이벤트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며 "연 단위로 지속 가능한 실적 개선안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2, 3분기 흑자를 넘어 연간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몬이 '테슬라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몇 년 간의 누적 적자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만큼 올해 실적 개선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하는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제도다.

티몬 지난해 매출액은 1751억 원, 영업손실 753억 원이다. 티몬 측은 중단사업손실을 반영한 새로운 기준의 감사보고서로 전환한 영향으로 매출액이 수수료, 기타 광고 등 순 매출로만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IPO를 준비하기 위해 회계기준을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자본 잠식 문제 해결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티몬의 자본 총계는 지난해 기준 -5506억 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언택트 소비가 떠오르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이 수혜를 보고 있는 만큼 티몬도 올해 실적 개선을 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다만 실적과 무관하게 자본 잠식 해결을 위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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