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범용 장애인 ATM 비율 87.56%…"2023까지 100%로 확대"[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정부가 오는 2023년까지 사실상 모든 자동입출금기기(ATM)을 시각·지체장애 지원 범용 ATM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장애유형과 무관하게 ATM을 이용할 수 있는 '범용 장애인 ATM'의 설치비중을 확대하고 배치도 개선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범용 장애인 ATM이란 시각장애 지원 기능과 지체장애 지원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는 ATM 기기를 말한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들의 ATM 이용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애 지원기능을 갖춘 장애인용 ATM을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총 11만5563대의 ATM 중 장애인용 ATM은 10만1146대로 87.5% 수준이다.
그러나 시각·지체장애 지원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는 '범용 장애인 ATM'이 충분치 않아 장애인 이용에 불편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범용 장애인 ATM 위치 등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안내·홍보가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시각·지체장애인 지원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는 범용 장애인 ATM의 설치비중을 확대하고 배치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3년말까지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의 범용 장애인 ATM 설치비중을 사실상 100%로 확대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공간이 부족(상가 등)하거나, 수요 자체가 거의 없는 경우(군부대 등)는 제외한다.

또한 향후 제조업체가 ATM 제조시 원칙적으로 범용 장애인 ATM 모델이 기본형으로 제시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장애인이 금융회사 ATM 코너를 찾을 때, 범용 장애인 ATM이 적어도 1대 이상 되도록 적절히 분산 배치해 내년 말까지 범용 장애인 ATM 배치코너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ATM의 장애인 지원기능도 보완·강화된다.
ATM 부스앞 불필요한 문·턱을 제거하거나, 기기를 건물 출입구 주변에 설치하는 등 부스 인근 시설·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ATM 이용 관련 설명 스킵 허용, 음성 볼륨 조절기능 마련, 음성 품질 향상 등 음성 안내기능도 개선한다.
장애인총연합회 및 관련 업권 협업을 통해 지도 상에 장애인용 ATM 위치를 알려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마련, 제공해 안내·홍보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하반기 이후 장애인단체 등 현장방문·의견수렴을 통해 ATM 기능 개선 수요를 지속 발굴해 관계기관 협의 하에 적극 개선하겠다"며 "내년 이후 장애인 ATM 설치목표 및 이행계획에 대한 분기별 이행실적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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