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등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 의해 국내 상장리츠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신한알파리츠 외관. /신한알파리츠 홈페이지 캡처 |
하반기 공모리츠 시장 활성화 예정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오피스빌딩, 아웃렛 등에 투자하는 리츠(부동산투자신탁)투자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국내 공모리츠 시장은 하반기에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점쳐지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19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리츠시장 자산운용규모는 51조507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3% 증가한 액수로 리츠투자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증거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고, 이후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이나 배당 수입, 매각차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것이다.
최근 정부의 세제혜택 지원에 투자자들로부터 새로운 수익처로 급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에 따라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리츠에 가입하고 3년 이상 투자해 발생한 배당소득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금융시장이 제로금리에 접어들고, 이런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을 키우기 원하는 투자자들이 더욱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국내 상장리츠 시장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7개 수준이지만 하반기에는 적게는 6개에서 많게는 8개 가량의 리츠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동산 자산을 더욱 다양하게 담은 리츠도 증시입성을 예정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분기에 광교 센트럴푸르지오시티 내 상업시설에 투자하는 '맵스제1호리츠'를 상장할 방침이다.
공모리츠는 부동산을 주식처럼 만들어 사고팔도록 만든 것이다. 주식 발행을 통해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한다. 이에 수천만 원은 있어야 가능하던 부동산투자를 커피 한 잔 가격으로 가능케해 투자 편의성을 높였다. 공모 리츠의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평균 5~7% 정도로 일반 리츠투자보다 양호한 편이다.
하반기에는 국내 상장리츠 시장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만 많게는 8개 가량의 리츠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은 내달 상장을 예정 중인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지난 5일 개최한 IPO 기자간담회 모습. /박경현 기자 |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임대 오피스 시장이 불안을 겪는 만큼 투자시 리츠의 자산 구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츠에 투자한다면 투자구조를 꼭 확인해야 한다"며 "펀드가 부동산 자산 중 일부 수익권을 담고 있는 경우에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도 리츠 가치 영향에 미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상 배당률을 가정해 계산한 부분도 잘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임대료 상승률을 터무니없게 적용할 경우 기대 배당수익률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츠가 저금리 기조 속 대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이지만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부동산 자산을 부채를 통해 보유한 대부분의 리츠는 금리가 오르면 관련 부담이 늘 수 있다"며 "수익성, 투자 매력도가 동시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리츠는 실물 부동산보다 가격 변동 리스크가 훨씬 높기에 주의깊게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