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우리금융 매각여건 관련 검토 및 논의[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에 대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다만 코로나19 등에 따른 주가 변동 폭 확대 등으로 인해 상반기 안에 완전 민영화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오는 22일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과 관련한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잔여지분의 구체적인 매각방안이 아닌 방향 설정에 초점이 맞춰지리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시도를) 상반기에 하느냐, 아니면 국민 세금을 최대한 환수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서 "이번 공자위에서 이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초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6월 우리금융 주식 매각에 대한 로드맵을 세우고, 올해 상반기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2~3차례 나눠 우리금융 보유주식을 모두 매각하려 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 주식의 17.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우리금융의 완전민영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1년 전 1만4500원 정도였던 우리금융 주가가 올해 들어 1만 원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17일 기준 928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당국이 공적 자금을 손해 없이 회수하기 위해서는 주당 1만2300원 이상으로 매도해야 한다.
주가 회복을 위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떨어진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1만5000주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1억4299만 원 상당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 추진이 올해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시기는 하반기 이후로 미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음주 열릴 공자위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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