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태수 회장, 최고 경영진 30여 명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 모색[더팩트 | 서재근 기자]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일하는 방식 바꿔야."(허태수 GS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그룹 최고 경영진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리스크 극복 및 미래 경영 전략 수립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비롯한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GS남촌리더십에서 임병용 GS건설 부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부사장 등 고위 임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GS임원 포럼에서 "새로운 트렌드의 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 만큼 내부 역량을 이러한 외부의 변화에 맞춰 혁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GS임원포럼은 그룹 내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이슈에 관해 전문가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경영활동 전반에 대해 새로운 방향성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행사다. 특히, 그룹 회장 취임 후 첫 행사 당시 허 회장은 직접 강연자로 나서며 미래 경영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허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포스트 코로나 대응 방안 수립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대응책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허 회장은 "앞으로 모바일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공급자 측면보다 고객에게 일어나는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고객 중심의 새로운 트렌드 변화와 친환경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을 최우선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허 회장은 "혁신은 고통이 수반되지만,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비대면 회의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다양한 디지털 TOOL을 비롯한 협업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새로운 업무 환경과 유연한 조직문화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이는 허 회장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해 온 사안으로 '허태수 체제' 전환 이후 GS그룹의 체질개선에도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실제로 GS그룹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협업 솔루션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으며 협업 솔루션과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법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수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태블릿 PC 지급은 물론 비디오 컨퍼런스 장비와 시스템 도입으로 계열사와의 화상 회의 및 전문가의 강의도 진행하는 등 다 같이 참여하는 업무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허 회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의사소통에 나설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존 사무 공간도 새롭게 재구성할 것을 지시해 답답하게 막혀 있던 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각종 회의 공간 등을 계열사와 공유하고 있다.
또한 GS그룹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 하기 위해서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적 자본을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1일 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Open Innovation GS)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섰다.
특히 허 회장은 '52g' 커뮤니티 안에서 Inspirer로 참여, 수시로 직접 나서 사원들에게 디지털 전환과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신문, 잡지 비즈니스 신간 등을 꼼꼼히 읽고 관련 임직원에게 공유하거나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듣는 등 '소통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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