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황제 병사 논란'에 사퇴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0.06.16 17:58 / 수정: 2020.06.16 17:58
최영(사진)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16일 그룹 모든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나이스홀딩스 제공
최영(사진)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16일 그룹 모든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나이스홀딩스 제공

"모든 의혹 조사 결과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황제 병사' 논란의 중심에 선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군 당국의 조사 결과와 관계 없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최영 부회장은 16일 전 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영 부회장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의혹들로 인해 나이스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하며 임직원들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영 부회장은 자신이 받고 있는 군 당국의 감찰 조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영 부회장은 "아시는 바와 같이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현재 공군본부의 조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저 또한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모든 의혹들은 조사결과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공석이 된 부회장 자리는 현재 공동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심의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영 부회장은 2018년 창업주인 故(고) 김광수 회장이 별세한 후 사실상 나이스그룹을 이끌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자신의 아들이 서울 금천구 모 공군 부대에서 복무 중 간부에게 수발을 들게하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는 등 '황제 병사'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곤욕을 치르다가 결국 사퇴로 이어졌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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