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16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성원 대상 인공지능·디지털전환 교육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그룹 제공

SK그룹, 국내 최초 MS런 활용 AI·DT 교육 인프라 도입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T) 전문가 육성에 나선다.

SK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DT 관련 교육 콘텐츠를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단순 교육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개발자, 엔지니어, 빅데이터 전문가로 키우기 위해 전문가 인증 과정을 도입하는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 구성원들의 AI·DT 역량을 높여 관계사별로 딥체인지(근본적 혁신)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SK그룹 내 역량 강화 교육 플랫폼인 마이써니는 MS의 테크놀로지 관련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MS런과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MS런을 자사 AI·DT 교육에 도입한 것은 SK그룹이 처음이다.

마이써니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MS런의 콘텐츠 중 SK 구성원들의 직무·역할에 적용 가능한 콘텐츠를 재가공해 제공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MS가 실제 사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교육 콘텐츠화하는 것"이라며 "SK 구성원들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고 이를 내재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마이써니는 AI·DT 관련 교육 과정에서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 관련 자격증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데이터 분석 등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AI·DT 특화 대학과 연계해 학위 과정이 포함된 마이써니·MS 공동 커리큘럼도 개발할 예정이다.

마이써니 최고교육책임자를 맡고 있는 조돈현 사장은 "마이써니의 역할은 그룹의 딥체인지를 이끌기 위한 구성원 역량 확보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MS가 보유한 클라우드, AI·DT 분야의 높은 전문성이 SK 구성원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라 롱코어 MS 글로벌 러닝 총괄 부사장은 "두 회사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좀 더 의미 있고 적용 가능한 사례들을 발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출범한 마이써니는 현재 AI·DT 외에도 행복, 사회적 가치, 리더십 등 9개 분야 약 640개 교육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 약 8000명이 접속해 학습을 진행 중이며 'SKMS(SK경영체계)', '사회적 가치 추구의 이해'와 같은 인기 과정은 이미 7000여 명 이상이 이수하는 등 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