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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만 하나요" 식품업계, 농어촌 상생 팔 걷어붙인다
입력: 2020.06.16 00:00 / 수정: 2020.06.16 00:00
오뚜기와 농심은 매년 완도에서 각각 오동통면(왼쪽)과 너구리에 들어가는 다시마를 구매하고 있다. /오뚜기, 농심 제공
오뚜기와 농심은 매년 완도에서 각각 '오동통면'(왼쪽)과 '너구리'에 들어가는 다시마를 구매하고 있다. /오뚜기, 농심 제공

매출 증대·이미지 제고까지 '두 마리 토끼'

[더팩트|문수연 기자] 식품업계가 농어촌 및 소상공인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일방적인 지원 형태를 벗어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안정적인 식자재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와 농심, CJ제일제당 등 여러 식품 기업이 농어촌과 상생협력을 하며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은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하고, 농어촌은 재고 처리와 수입 확보 효과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은 사례는 오뚜기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협업해 출시한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 출연 중인 백종원은 완도 다시마 2년 치 재고 2000t이 그대로 쌓여 있자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함 회장은 다시마가 들어간 제품인 '오동통면'에 다시마를 한 장씩 더 넣기로 했다.

라면업계에서 경쟁을 벌이는 농심도 완도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너구리'에 들어가는 다시마를 위해 매년 완도에서 400t을 구입하고 있는 농심은 '짜파구리' 열풍으로 인해 확보해놓은 다시마를 소진하면서 경매를 통한 확보에 나섰다.

농심 관계자는 "완도산 다시마를 38년째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데 완도 어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향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꾸준히 다시마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농가를 돕기 위해 대한민국 제철음식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햇반 생산을 위해 쌀 구매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농가를 돕기 위해 '대한민국 제철음식'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햇반' 생산을 위해 쌀 구매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지역 특산물 농가 상생 프로그램 '대한민국 제철음식' 캠페인을 진행한다. 제철을 맞은 농·축·수산 특산물을 발굴해 판매하는 프로그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상품을 추천하기 위해 기획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달에는 1탄으로 수박 기획전을 진행하며 7월에는 포도, 8월에는 복숭아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햇반' 생산을 위해 약 2500여 개 농가와 쌀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1996년 '햇반'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구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도 5만t 이상을 구매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가치 소비'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농가를 도와주면서 매출 증대는 물론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가치 소비'를 하면서 질 좋은 제품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식품 유통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위)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양파를 매년 3000t 구입할 예정이며, 롯데제과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현대그린푸드, 롯데제과 제공
현대그린푸드(위)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양파를 매년 3000t 구입할 예정이며, 롯데제과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현대그린푸드, 롯데제과 제공

현대그린푸드는 운영 중인 전국 500여 단체 급식 사업장에 사용되는 양파를 저탄소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전량 대체한다. 연간 예상 매입량은 3000t으로 이는 국내 생산량의 90%에 달하는 규모다.

저탄소 인증 양파 외에도 올해 단체 급식 식자재로 사용되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산물 매입 규모를 지난해 2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한 50억 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올해 중 무·양배추·대파·오이 등 10개 이상의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추가로 단체급식 메뉴로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농가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롯데제과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카페와 손잡고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롯데제과는 서울 지역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카페 10곳을 선정해 '칙촉' 포장지에 간단한 카페 정보를 소개했고, 카페에는 ‘칙촉’과 함께 머그잔, 그립톡 등을 지원하여 방문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이벤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 지역 카페를 돕고 '칙촉' 이미지 홍보를 위한 상생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롯데제과는 향후에도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다양한 상생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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