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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유상증자 연기에 경영 정상화 '빨간불' 켜지나
입력: 2020.06.16 00:00 / 수정: 2020.06.16 00:00
케이뱅크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유상증자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측은 기존 6월18일이었던 주금 납입일을 7월28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케이뱅크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유상증자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측은 "기존 6월18일이었던 주금 납입일을 7월28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주금납입일 6월18일→7월28일로 변경…주요주주 추가 출자 결정 지연 탓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케이뱅크가 유상증자 일정을 한 달가량 연기했다. 이로써 자본 부족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케이뱅크의 경영 정상화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8일이었던 주금 납입일을 7월 28일까지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케이뱅크는 594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1000억 원으로 끌어올린 뒤 영업 정상화에 나서려던 계획이었다. 그러나 증자 일정이 미뤄지면서 경영 정상화에도 한 번 더 제동이 걸리게 됐다.

앞서 케이뱅크는 KT를 대주주로 내세워 자본 확충을 하려 했지만, KT의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인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자금 수혈이 막히면서 케이뱅크는 신규 신용대출 판매 중단 등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결국 KT 자회사인 BC카드가 케이뱅크 지분 10%를 인수하고 향후 케이뱅크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을 34%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같은 구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른 주주들 협조가 필요한데, 현재 최대 주주인 우리은행은 추가 출자를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케이뱅크가 유상증자 일정을 한 달가량 연기한 배경에는 우리은행 등 주요 주주들의 증자 결정이 지연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15일 이사회를 열었지만 케이뱅크 증자 안건에 대해 다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케이뱅크가 유상증자 일정을 한 달가량 연기한 배경에는 우리은행 등 주요 주주들의 증자 결정이 지연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15일 이사회를 열었지만 케이뱅크 증자 안건에 대해 다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업계는 우리은행 등 주요 주주들의 증자 결정이 지연되면서 케이뱅크가 증자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었지만 케이뱅크 증자 안건은 다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측은 케이뱅크의 사업성과 비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과점주주들도 납득시켜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측은 시기의 문제지, 결국엔 증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성공적인 증자 마무리를 위해 주요 주주사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지속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 측이 문제없이 유상증가를 완료할 경우 경영 정상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 자본금은 기존 5051억 원에서 1조1000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4월부터 중단됐던 대출 상품 취급도 재개할 수 있다.

케이뱅크 측은 유상증자 성공을 전제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등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기존보다 혜택을 늘린 새로운 입출금통장을 다음 달 선보이기 위해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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