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마시고, 영탁 먹으면 뜬다" 식품업계, '미스터트롯' 마케팅 열풍
  • 문수연 기자
  • 입력: 2020.06.13 00:00 / 수정: 2020.06.15 09:30
매일유업은 임영웅 팬들의 요청으로 자사 컵커피 제품 바리스타룰스 광고 모델로 임영웅을 발탁했다.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은 임영웅 팬들의 요청으로 자사 컵커피 제품 '바리스타룰스' 광고 모델로 임영웅을 발탁했다. /매일유업 제공

'미스터트롯' 출연진, 식품업계 광고 모델로 줄줄이 발탁[더팩트|문수연 기자] 식품업계에 '미스터트롯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임명웅과 영탁 등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을 제품 광고모델로 발탁, 일부 기업의 경우 제품 매출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판매량 증가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이 종영한 이후 출연진을 광고 모델로 섭외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한발 앞서 이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일부 기업에서 '흥행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섭외 경쟁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가수 브랜드평판에서 임영웅과 영탁은 방탄소년단에 이어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은 자동차, 가전, 의류, 화장품 등 벌써 다양한 브랜의 광고 모델 자리를 꿰찼다. 식품업계에서는 매일유업과 한국야쿠르트가 각각 자사 컵커피 제품 '바리스타룰스'와 발효홍삼 '발휘'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바리스타룰스'의 경우 팬들의 요청으로 모델 계약이 성사돼 화제를 모았다. 임영웅은 평소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바리스타룰스'를 애용하는 모습을 올렸고, 팬들은 '바리스타룰스'를 '임영웅 커피'라고 부르며 매일유업에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매일유업은 팬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팬들의 요청이 많아 내부적으로 검토했는데, 임영웅 씨가 폭넓은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는 만큼, 모델로 기용하면 저희 제품도 다양한 대상들에게 소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임영웅의 광고 영상은 다음 주 공개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모델 선정 후 아직 많은 활동을 하지는 않았고 다음 주에 광고 영상이 온에어 되는데, 온에어 후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탁의 빙그레 슈퍼콘 광고 영상은 388만 뷰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 제공
영탁의 빙그레 '슈퍼콘' 광고 영상은 388만 뷰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 제공

'미스터트롯'에서 2위를 차지한 영탁도 광고계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빙그레는 손흥민에 이어 '슈퍼콘' 광고모델로 영탁을 발탁했고, 한국야쿠르트는 발효홍삼 '발휘' 모델로 영탁을 낙점했다. 예천양조는 아예 출연자의 이름을 딴 '영탁막걸리'를 출시했다.

두 사람 외에도 장민호는 일동후디스는 건강영약식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모델로, 이찬원은 정관장 '굿베이스', 남승민은 일화의 '맥콜' 모델로 발탁됐다.

광고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영탁막걸리'는 일 평균 150만 원이던 매출액이 영탁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후 1500만 원으로 늘었다.

영탁과 유재석이 모델이 된 '슈퍼콘'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유재석의 광고 영상은 582만 뷰를 기록했고, 영탁의 광고 영상은 388만 뷰를 돌파했다.

식품업계가 '미스터트롯' 출연진 섭외에 열을 올리는 데는 이들이 시장에서 미치는 파급력과 무관하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A급 모델'로 평가받는 톱스타들 못지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빙그레 '슈퍼콘'의 경우 영탁의 광고 영상은 유재석의 광고 영상보다 한 달가량 늦게 공개됐지만 조회수 상승 추이는 더욱 가파르다. 또한 유재석 영상에는 400여 개의 댓글이 달렸으나 영탁 영상에는 2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직 매출 확인은 어렵지만 SNS상에서 우호적인 반응이 많아서 내부적으로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스터트롯' 프로그램이 성공하면서 출연진 팬덤도 많이 생겨난 것 같다. 광고 모델 발탁 후 제품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에도 응원을 보내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영탁 씨 팬들 또한 SNS 공식계정 댓글이나 고객상담실을 통해 많은 응원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스터트롯' 출연진은 전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광고 모델로 기용했을 때 효과가 뛰어나다"라며 "특히, 구매력이 높은 25~49세 연령층의 팬들이 많아 광고주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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