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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은 중국 화학소재업체인 산산에 약 1조3000억 원 규모의 LCD 편광판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더팩트 DB |
2월 LCD 컬러 감광재 매각 이은 LCD 소재 사업 철수 시사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LG화학이 지난 2월 액정표시장치(LCD)용 컬러 감광재 사업 매각에 이어 LCD 편광판 사업도 중국에 매각하며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LCD 소재 사업의 사실상 철수를 시사했다. 시장 악화가 예상되는 LCD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유망 소재로 떠오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중국 화학소재업체인 산산(Shanshan)에 11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규모의 LCD 편광판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 승인 절차가 남아 있고 산산 측 역시 주주총회 승인 등이 필요한 만큼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추후 계약이 확정되면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매각을 포함한 LCD 사업의 연이은 매각은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LCD 시장 악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OLED 시장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한 선제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올해 2월 LCD 컬러 감광재를 중국 요케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시양인터내셔널에 약 580억 원에 매각하고 유리기판 사업은 완전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또 LG화학은 올해 4월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부서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IT소재, 자동차소재, 산업소재 등 3개 사업부로 개편하기도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IT소재 분야에서 OLED를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편광판 사업은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OLED 편광판을 주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