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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네이버 멤버십, 직접 사용해보니 "5일 만에 본전 뽑았다"
입력: 2020.06.09 16:00 / 수정: 2020.06.09 16:00
네이버가 6월 1일부터 다양한 혜택을 담은 유료회원제를 도입한다. 월 이용료는 4900원으로 확정됐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6월 1일부터 다양한 혜택을 담은 유료회원제를 도입한다. 월 이용료는 4900원으로 확정됐다. /네이버 제공

적립금·VOD 혜택 '우수'…디지털 콘텐츠는 충분히 즐기기 '부족'

[더팩트│최수진 기자] "적립금 하나만으로 월 이용료 본전 뽑는다!"

'쇼핑러' 맞춤형 멤버십을 표방하며 네이버가 지난 1일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호불호'가 나뉜다. 적립금을 비롯해 '공짜' VOD 시청 등 네이버가 내세운 다양한 혜택에 후한 점수를 주는 사용자들도 있는 반면, 실제 사용하기에 애매한 콘텐츠를 향한 아쉬운 평가도 나온다. 극명하게 엇갈리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더팩트> 취재진이 멤버십 서비스에 직접 가입해 지난 한 주간 사용해봤다.

◆ 업 포인트= 이용료 본전 뽑는 '적립금·VOD' 혜택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멤버십 서비스 요소는 단연 '적립금' 시스템이다. 쇼핑, 예약 등 네이버 서비스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가 적립(기본구매적립 1% 포함)되는 혜택이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약 5일간 멤버십을 사용하면서 쇼핑에 사용한 금액은 4만5225원이다. 기존에는 1%에 해당하는 665원의 적립금만 제공되지만, 멤버십 가입만으로 1809원의 추가 적립금이 제공된다. 총 적립금은 2474원이다.

멤버십에 가입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가 적립(기본구매적립 1% 포함)된다. /최수진 기자
멤버십에 가입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가 적립(기본구매적립 1% 포함)된다. /최수진 기자

지난달 네이버페이 결제금액(14만4000원)으로 가정할 경우 쇼핑만으로 월 이용료(4900원)를 뛰어넘는 7200원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사용처도 다양하다. 네이버 페이 결제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판매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주방용품 △생활용품 △식품 △의류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결제하기 페이지에 페이 플러스 아이콘만 붙어있다면 모두 추가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곳에 해당한다. 아울러, 네이버 예약을 통해 결제한 모든 주문도 멤버십 혜택이 적용된다.

시리즈온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시 3300원' 혜택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월 이용료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이 금액으로 취재진은 △라라랜드(1000원) △리틀 러너(500원) △놀면 뭐하니? 45회(1650원) 등을 시청, 총 3150원을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캐시(3300원)+멤버십 적립금(1809원)'만으로 5109원을 달성해, 사용 5일 만에 멤버십 이용료 이상의 혜택을 받았다.

◆ 다운 포인트=애매한 디지털 콘텐츠 혜택 "차라리 하나만 많이 주지…"

적립금 시스템이 경제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에 모자람이 없지만, 만일 네이버에서 쇼핑을 즐겨 하지 않는 고객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네이버는 적립금 외에도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추가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하지만, 한 가지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고객들에게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네이버 쇼핑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적립금 시스템은 꽤 유용할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디지털 콘텐츠 혜택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최수진 기자
네이버 쇼핑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적립금 시스템은 꽤 유용할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디지털 콘텐츠 혜택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최수진 기자

실제, 취재진이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혜택을 사용해본 결과, 하루 약 2시간만 음악을 들어도 약 30회가 차감됐다. 주 5일 출퇴근(왕복 2시간 가정)을 할 때만 바이브를 사용해도 한 달에 600곡을 듣는 셈이다.

네이버는 'VIBE 음원 300회 듣기' 혜택을 선택한 회원이 월 3850원을 추가 지불하면 '월간 스트리밍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용료(4900원) 외에 별도의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 부분도 미흡하다. 네이버 웹툰 약 10편가량을 미리보기 할 수 있지만, 하루에 1편만 미리보기를 해도 10일이면 제공되는 쿠키를 다 소진한다. 이에 한 달 사용량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고객마다 애용하는 서비스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현재 네이버는 디지털 콘텐츠 혜택 5가지 가운데 4가지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브(음원)는 꾸준히 사용하지만 웹툰을 보지 않는 고객도 있으며, 웹툰은 매일 보지만 VOD 시청은 넷플릭스·웨이브 등 다른 앱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고객도 존재한다.

디지털 콘텐츠 혜택을 5일간 사용해본 결과, 혜택 범위는 넓지만 멤버십에서 제공되는 양으로는 특정 서비스를 충분히 즐기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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