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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배터리업계가 올해 1분기 동반 실적 부진에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 흐름에 따라 완성차업체와 합작하거나 배터리 생산량을 더욱 늘리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팩트 DB 향후 수요가 공급 앞지를 '배터리 대란' 예고돼…완성차업체와 '합종연횡' 눈길[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향후 5년 내 수요가 공급을 뛰어 넘어 공급자 위주의 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활발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발주처인 완성차업체와 공급처인 배터리업체가 합작 법인을 설립하거나 배터리 공정을 확대해 생산량을 늘리는 등 시장 흐름에 맞춰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오는 2025년 배터리 수요 (1257GWh)가 공급(1097GWh)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또 자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생산을 지탱해 왔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을 제외하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는 시기는 2023년으로 앞당겨져 향후 수요는 급증했는데 공급이 부족한 '배터리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여지가 높은 글로벌 배터리업체들은 올해 재무구조 악화와 실적 부진이 이어졌어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국내 배터리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도 올해 1분기 실적 하락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도 완성차업체와 '합종연횡' 하거나 배터리 공정을 증설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9%, 54.6% 실적이 감소했고 SK이노베이션은 적자 전환했다. 먼저 LG화학은 연내 착공 예정인 구미 양극재 공장을 중국 업체와 합작해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요가 높은 중국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안정적인 배터리 수요처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양극재는 음극재와 함께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원재료 가격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지난해 중국 지리 자동차, 미국 제네럴모터스(GM)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LG화학은 올해에도 베트남 1위 기업인 빈그룹의 계열사 빈패스트와 배터리 팩을 생산하는 합작사를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자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에만 배터리 생산규모를 20GWh에서 30GHw까지 늘리고 향후 5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최대 80GHw까지 생산량을 높히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시설투자비용에만 1조59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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