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비즈토크]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에 재계 '화들짝'…"해도 해도 너무해"
입력: 2020.06.07 00:00 / 수정: 2020.06.07 09:48
검찰이 지난 4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변경과 관련한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8일 다시 구속 심사대에 선다. /이동률 기자
검찰이 지난 4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변경과 관련한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8일 다시 구속 심사대에 선다. /이동률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이한림·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BMW와 다른 메르세데스-벤츠의 '뻔뻔한' 위기 대처법 '입방아'

[더팩트ㅣ정리=이성락 기자] -6월 첫째 주, 재계 전체가 들썩이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다른 경제계 모든 이슈를 집어삼킨 모습이었죠.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의 임직원들도 "뜻하지 않은 소식"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는데요. 이재용 부회장의 수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초긴장 상태인 삼성은 주말도 잊은 채 영장실질심사 준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배출가스 불법조작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의 뻔뻔한 위기 대처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태도가 어떤 이유에서 문제로 지적되는지 살펴본 뒤, 재고 면세품의 인기로 모처럼 웃은 유통 업계의 이야기와 금융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관한 행정 소송 소식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계는 사법 리스크 장기화로 인해 이재용 부회장의 국내외 경영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중국 출장을 마친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택으로 귀가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재계는 사법 리스크 장기화로 인해 이재용 부회장의 국내외 경영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중국 출장을 마친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택으로 귀가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 다가오는 영장실질심사…'총수 부재' 악몽 재현될까 '노심초사'

-터질 게 터진 것인가요. 지난 4일 검찰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변경과 관련한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조계와 재계에서는 검찰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반응이 나오던데요.

-맞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측이 학계와 시민단체, 법조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에게 기소의 타당성을 묻겠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한 지 이틀 만에 구속영장 청구라는 초강수를 둔 것인데요. 이와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기소독점주의를 견제하기 위한 개혁 방안으로 도입한 수사심의위 제도를 스스로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죠.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도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전문가의 검토와 국민의 시각에서 객관적 판단을 받아 보고자 소망하는 정당한 권리를 무력화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재계에서는 더 강도 높은 비난이 나왔는데요. 통상 다른 기업 사정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대기업 임원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부 재계 관계자는 "무리한 수사를 벌인 검찰이 또 한 번 무리수를 뒀다"며 다소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죠. 지난 1년 반 동안 삼성 경영진 수십 명을 100차례 이상 소환하고, 압수수색도 수십 차례 단행하는 등 그동안 검찰의 수사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기업 괴롭히기'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그렇군요. 아무래도 삼성 측 분위기가 가장 좋지 않겠죠.

-네. 영장실질심사가 다가올수록 삼성 내부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습인데요.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8일 오전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하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할 예정입니다. 도주,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에 해당하는 부분이 거의 없어 영장 기각에 무게를 두는 시선도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삼성은 1%의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초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죠.

-삼성 입장에서는 과거 악몽이 떠올 수 있는 상황이겠네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기로에 서게 된 건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이듬해 집행유예로 석방된 지 2년 4개월 만인데요. 최악의 경우 또 한 번 '총수 부재' 사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삼성의 핵심 성장 전략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코로나19, 미중 무역 갈등 등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겹악재에 직면하는 셈이죠. 총수 부재 시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 등 신사업 관련 삼성의 중요한 결정들이 줄줄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다면 사유에 따라 검찰이 부실 수사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과 검찰 측의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받는 벤츠코리아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더팩트 DB
검찰이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받는 벤츠코리아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더팩트 DB

◆ BMW와 다른 메르세데스-벤츠의 '뻔뻔한' 위기 대처법 '입방아'

-배출가스 불법조작 혐의를 받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이번 사태의 총책임자가 해외 출장을 떠났다고요?

-검찰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중구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당국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배출가스 불법조작 사태의 핵심 인물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는 압수수색 일주일 전에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실라키스 대표는 환경부가 메르세데스-벤츠의 배출가스 불법조작 사실을 밝히기 직전에 오는 8월 한국 임기를 마치고 떠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검찰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죠.

-검찰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인데요. 이번 압수수색으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은폐 입증에 주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법조계는 과거 '디젤게이트 사태'와 비교하면서 검찰이 불법 사실을 입증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죠.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환경부의 조사 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불복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수입차 업계에서 매년 큰 이슈들이 터져 나오고 있네요. 이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대처를 놓고 BMW코리아의 '화재 사태' 때와는 완전 정반대 모습이라는 지적도 있던데.

-맞습니다. 지난 2018년 여름 잇단 자동차 화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 중심에 BMW코리아가 있었는데요. 당시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등 사태 수습에 주력했죠. 이후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차종에 대한 리콜 계획을 환경부 리콜 결정 전에 자발적으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영진들의 사과와 리콜이 당연해 보이겠지만, 기업에서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보통 문제를 일으킨 기업의 경영진들은 침묵하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 때문에 BMW코리아는 진정성 있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끝까지 '문제없다'는 식의 입장을 고수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한 신세계면세점이 품절 대란을 가져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캡처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한 신세계면세점이 '품절 대란'을 가져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캡처

◆ 재고 면세품 '플렉스'한 2030 덕에 모처럼 웃은 면세점 업계

-지난 한 주 유통 업계에서는 재고 면세품의 인기가 뜨거웠다면서요?

-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면세점 업계를 살리기 위해 재고 면세품의 내수 판매가 시작됐는데요. 스타트를 끊은 신세계면세점이 그야말로 '대박'을 쳤습니다.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난 3일 하루 만에 200여 개의 상품 중 93%의 제품이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죠. 특히 판매가 진행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는 하루 123만 명이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이 사이트의 평소 일평균 방문객 수는 약 20만 명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행사를 시작한 오전 10시 전부터 일평균 방문자에 가까운 15만 명이 몰려들어 이날 오전 동안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신규 앱 설치와 회원 가입자 수도 대폭 늘어났다고 하던데.

-그렇습니다. 행사 당일인 3일 신규 앱 설치자는 전주 대비 무려 60배 증가했는데요. 신규 회원 가입자 수도 전주 대비 30배 늘었습니다. 면세품 판매 직전인 지난 1일과 2일에도 신규 앱 설치자는 전주 대비 15배, 신규 회원 가입은 10배 증가했죠.

-매출도 급증했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같은 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은 일평균 대비 10배 증가했는데요. 매출의 80%가 재고 면세품 판매로 나왔습니다.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라고 불리는 20~30대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요. 무려 전체의 70.1%를 차지했습니다. 20대와 30대, 40대 비중은 각각 23.9%, 46.2%, 17.9%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SSG닷컴도 재고 면세품을 팔았다던데, 좋은 결과가 있었나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이어 신세계그룹 통합 쇼핑몰인 SSG닷컴도 신세계면세점의 재고 면세품을 팔았는데요. 하루 만에 품절률 40%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면세점 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도는 분위기네요.

-이런 반응이면, 다른 면세점들도 재고 면세품 판매를 고려하겠죠?

-네. 일단 동화면세점은 지난 4일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패션, 잡화 등 22개 브랜드의 604개 품목을 백화점 가격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6일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롯데백화점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롯데면세점은 패션, 잡화 등 1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는데요. 신세계와 달리 미리 통관절차를 거친 상품을 판매해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구매한 후 바로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향후 롯데백화점을 통해 에프터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신라면세점도 이달 중 매스티지(가격은 명품에 비해 저렴하지만 품질 면에서 명품에 근접한 상품) 브랜드 중심으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판매 채널은 아직 미정인 상태입니다.

-면세품 판매에 대한 면세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당초 면세점들은 재고 면세품 판매가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그럼에도 창고에 쌓였던 재고를 소각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판매할 수 있는 상품군이 패션, 잡화에 그쳐 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생각보다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비용 절감 효과는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고 면세품 판매 대박 행진이 이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면세점 업계의 짐이 조금이나마 덜어졌으면 좋겠네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하나은행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행정 소송을 통해 법원 판단을 받기로 했다. /더팩트 DB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하나은행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행정 소송을 통해 법원 판단을 받기로 했다. /더팩트 DB

◆ '계란으로 바위 치기' 시절 지났다? 하나은행 'DLF 징계' 취소 소송 제기 왜?

-이번에는 금융권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한 주 동안 금융권 뜨거운 감자는 'DLF 사태' 행정 소송이었는데요. 관련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죠.

-하나은행은 지난 1일 기관에 대한 징계 효력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도 금융당국을 상대로 문책경고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징계 취소 행정 소송 소장을 서울행정법원에 접수했는데요. 행정처분 취소 제소 마감(3일)을 이틀 앞두고 법적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이들이 행정 소송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은행 측은 당국 결정을 존중하지만,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보니 법원으로부터 명확한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한 금융권 반응도 궁금하네요.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가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는 은행권이 금융당국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지난 3월 행정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던 만큼, 함영주 부회장과 하나은행 입장에서 부담은 덜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은 받아들여질 것 같나요?

-업계에서는 하나은행이 DLF 사태 이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한편, 배상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만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과거 금융사와 금융당국과의 대립이 '계란으로 바위 치기'였다면, 최근에는 그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양상을 보이는 것 같네요.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겠습니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