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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넘은 신용융자…개미들의 '빚투'가 위험한 이유
입력: 2020.06.08 00:03 / 수정: 2020.06.08 00:03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 주식을 매수하는 빚투가 11조 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반대매매 등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조언이다. /더팩트 DB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 주식을 매수하는 '빚투'가 11조 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반대매매 등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조언이다. /더팩트 DB

"반대매매 등 투자금 손실 위험"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최근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증권사로부터 매수자금을 빌리는 신용융자 잔고가 11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빚을 내 매수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반대매매 등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1조2032억 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 융자는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이다.

신용거래융자가 11조 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8년 10월 12일(11조3642억 원)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총 5조1958억 원을, 코스닥은 6조74억 원의 신용거래 융자액을 나타냈다.

개인들의 빚투가 늘어나는 것은 최근 주식시장이 뚜렷한 반등흐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강세장일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돈을 빌려 추가 수익을 얻고자 하는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융자액은 최근 47거래일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지난 3월 말부터 반등을 시작한 국내증시와 흐름을 같이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주가하락에 대한 위험요소가 상존하기에 지나친 증시 낙관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덕인 기자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주가하락에 대한 위험요소가 상존하기에 지나친 증시 낙관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덕인 기자

그러나 변동장세에서 주가가 급락할 경우 반대매매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반대매매는 주식 평가액이 일정 수준이하로 내려가면 자금을 빌려준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이다.

주가가 급락하면 반대매매가 일어나고 높은 이자까지 떠안아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이 된다.

최근 자금의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실물경제와의 괴리감이 큰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주가흐름이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어 주가 전망을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는 아직까지 변동장세"라며 "격화되는 미·중 갈등, 하반기에 타격이 예고된 기업실적, 코로나19의 가을 대유행 예측 등 많은 부분 불안한 요소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일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온다면 반대매매가 또다시 주가폭락을 낳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관계자는 이어 "단기차익을 노리고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하는 것보다 본인이 보유한 자본 내에서 투자해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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