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싱가포르에서 총 1000억원 규모의 전력 케이블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LS전선의 구미 사업장의 모습. /LS전선 제공 |
2021년 말까지 HV·LV 케이블 400km 공급…싱가포르 시장 1위 입지 다져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싱가포르 전선 시장 점유율 1위 LS전선이 현지에서 1000억 원 규모 전력 케이블 사업을 수주하며 입지를 다졌다. 지난 2017년 싱가포르 송전(HV) 케이블 교체 사업 수주에 이은 연속 수주로 중국에 내줬던 배전(LV) 케이블 시장도 3년 만에 다시 진입하게 됐다는 평가다.
LS전선은 싱가포르전력청으로부터 총 1000억 원 규모의 전력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내년말가지 싱가포르 전역에 400km 길이의 HV와 LV 모든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이다. 400km는 서울에서 전북 전주까지 왕복 거리를 케이블로 잇는 수준이다.
또한 LS전선은 이번 수주가 산업화 및 도시화로 고부가가치 전력 케이블 신규 교체 수요가 증가하며 유럽, 일본, 중국의 주요 전선업체들이 각축적을 벌이고 있는 싱가포르 전선 시장에서 이뤄낸 성과로 보고 있다.
LS전선은 수년간 케이블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운영 및 관리의 투명성, 적극적인 기술 지원 등에 노력을 기울였고 이를 통해 쌓인 신뢰가 이번 수주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 시장의 한정된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왔다"며 "이번 수주는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거둔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