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섹션 >생생뉴스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명품족 다 몰렸나"…'품절' 행렬에 재고 면세품 '완판' 임박
입력: 2020.06.03 14:59 / 수정: 2020.06.03 15:04
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 첫날인 3일 명품족들이 몰리면서 대부분의 품목이 빠르게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신세계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캡처
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 첫날인 3일 '명품족'들이 몰리면서 대부분의 품목이 빠르게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신세계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캡처

오후 2시 30분 기준 200여 제품 중 180여 개 품절…일부 소비자 불편 호소도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쌓인 재고 면세품들이 풀리면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조금이라도 싼값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명품족'들이 몰려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준비한 200여 개의 상품 가운데 180여 개가 품절이 나는 등 말 그대로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낮은 할인율과 다양하지 않은 품목에 실망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신세계면세점의 명품 재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판매 개시 전부터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에스아이빌리지 서버가 다운됐다.

에스아이빌리지 사이트 메인 화면에는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며 "접속자가 많아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 재접속해 주십시오"라는 문구가 게재돼 있었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30분 늦은 11시 30분이 돼서야 원활하게 접속이 이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평소 접속자 대비 20배 이상의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서버를 증설했지만 밀려드는 접속자를 감당하긴 역부족이었다.

실제 재고 면세품 판매 소식이 알려진 이달 1일부터 이틀간 에스아이빌리지 신규 회원 수는 전주 같은 요일(5월 25~26일) 대비 10배 증가했다. 신규 애플리케이션 설치도 같은 기간 15배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일평균 접속자 수가 20만 명 수준인데 15만 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소비자들이 몰렸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세계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캡처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소비자들이 몰렸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세계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캡처

이런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제품들은 속속 품절됐다. 가장 먼저 생로랑 '루루 모노그램 미디움 체인 숄더백'과 발렌시아가 '익스플로러 파우치 스트랩', 발렌티노 '로고 리본 크로스백' 등이 준비된 수량의 예약 판매를 마감했으며, 오후 2시 30분 기준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에는 20여 개의 제품만 구매가 가능한 상태로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명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기대심리에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국내에도 인기가 높은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와 생로랑,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등이 이번 판매목록에 포함되면서 접속이 폭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생로랑 '캐서린 사첼백'이 271만9000원에서 51% 할인한 132만7000원, 보테가베네타의 '도큐먼트 케이스'가 158만 원에서 33% 할인한 106만1000원, 발렌시아가의 '에브리데이 로고 카메라백'이 107만5000원에서 36% 저렴한 68만9000원, 발렌티노의 '락스터드 숄더백 미디엄'이 310만 원에서 38% 할인한 193만 원의 가격으로 판매됐다.

다만, 막상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살 것이 없었다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줄을 이었다. 일부 고객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한 시간 만에 들어갔는데 물건이 너무 없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할인율이 높지 않아 실망했다. 사려고 했던 제품은 백화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해외 직구가 더 나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병행수입 방식으로 판매돼 사후관리(AS)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고객들이 불안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통상 명품 AS는 백화점 등 구입 채널을 통해 진행되지만 면세품의 경우 각 브랜드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통관된 제품은 면세점이 브랜드로부터 구입한 제품으로, 면세 AS 규정이 적용돼 브랜드의 AS 외 지원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혹시나 해서 알아보니 반품, 환불, AS가 모두 안 된다고 하더라", "혹시 샀다가 스크래치나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어 구입이 망설여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재고 면세품이 시중에 풀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상황에 몰린 면세점업계를 돕기 위해 재고 면세품의 국내 판매를 허용했다.

면세업계는 재고 면세품 할인 판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기도 했다. 재고품을 통관 등의 절차를 거쳐 판매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한 각 브랜드들에서 반대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 등 초고가 명품 브랜드는 행사 참여를 거부했다.

hyj@tf.co.kr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 ※ 이 기사는 ZUM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댓글 1개
  • 해당매체에서 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