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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1년도 못 버틴 '직접 물류' 새벽배송 
입력: 2020.06.04 05:00 / 수정: 2020.06.04 05:00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7월 도입한 직접 물류 방식의 새벽배송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더팩트DB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7월 도입한 직접 물류 방식의 새벽배송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더팩트DB

일부 납품업체 자체 배송 형태로 전환…업계 "수익성 고려 못한 결과"

[더팩트|이민주 기자] 롯데홈쇼핑이 자체 물류를 이용해 서비스하던 새벽배송 서비스 '새롯배송'을 잠정 중단한다.

직접 물류 방식으로 '제대로 된' 새벽배송 도입에 공을 들이던 롯데홈쇼핑이 1년도 되지 않아 이를 포기한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수익성에 대한 검증 없는 무리한 시도"였다는 아쉬운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직접 물류 방식의 새롯배송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내에서도 관련 카테고리가 사라졌다. 현재 새롯배송 페이지는 운영이 일시 중단된 상황이다.

새롯배송은 지난해 7월 22일 롯데홈쇼핑이 론칭한 자체 새벽배송 서비스로, 품목은 당초 TV홈쇼핑과 롯데아이몰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 간편식, 생활용품 등 500여 개 상품이다.

평일 오후 6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집 앞으로 상품을 배송해주는 형태로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론칭 당시 롯데홈쇼핑 측은 "새롯배송을 통해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고,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늘리겠다"며 포부를 밝혔지만, 서비스 론칭 10개월 만에 이 같은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롯데홈쇼핑 측은 효율성을 고려해 직접 물류 방식의 새롯배송을 일시 중단하고 향후 전문업체와 연계한 간접 배송 형태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홈페이지 캡처
롯데홈쇼핑 측은 "효율성을 고려해 직접 물류 방식의 새롯배송을 일시 중단하고 향후 전문업체와 연계한 간접 배송 형태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홈페이지 캡처

3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홈페이지상 새벽배송이 가능하다고 안내하는 품목은 4개 수준이다. 새롯배송 마크가 부착된 상품에는 '품절(Sold out)' 표시가 달렸다.

업계 안팎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이 서비스 조기 종료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해 새벽배송을 이용하려는 고객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 물류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손익이 맞지 않았을 것"이라며 "초기 배송차, 물류센터 등 인프라 투자에 큰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지역이나 품목을 더 늘리려면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 재투자를 하는 쪽보다 서비스 방식을 전환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새벽배송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많은 업체가 롯데홈쇼핑을 비롯해 다수 업체가 해당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낸 곳은 손에 꼽는다"라며 "새벽배송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이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직접 물류 방식을 선택하면서 서비스 유지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향후 전문업체와 연계해 간접 배송 형태로 서비스를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과거 직접 (상품을) 소싱해서 전담 상품을 만들고 전문관도 만들어 유지를 해오던 것을 효율성 측면을 고려해 잘하는 업체들에 위탁을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라며 "자사가 재고관리, 배송 등을 직접 함으로 효율성이 낮아졌고, 이에 잠정 중단한 상태다. 향후 더 반찬, 집반찬연구소 등 전문업체와 연계해 간접 배송을 하는 형태로 재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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