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이달 예정된 신입사원 공채 면접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더팩트 DB |
SK그룹 주요 계열사, 대부분 온라인 면접 치르기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온라인 채용 방식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삼성이 사상 첫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데 이어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면접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신입 공채 면접을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SK텔레콤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조만간 면접 관련 공지를 보내고, 이번 주 화상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둘째 주쯤 치러지는 1차 면접에서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고, 2차 면접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SK매직은 오는 10일 1차 역량면접과 23일 최종면접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면접 일정·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화상 면접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우선 대면 면접을 결정한 SK브로드밴드는 "면접 예정인 이달 넷째 주 상황에 따라 면접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처럼 SK 계열사들이 온라인 면접을 적극 도입하는 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재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지난달 24일 서울 세종대와 서경대에서 오프라인 필기시험을 치를 당시만 해도 온라인 면접은 검토 단계였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채용 GSAT를 사상 처음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했다. /삼성전자 제공 |
온라인 채용은 SK그룹만의 기조는 아니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삼성 고시'로 불리는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국내 대기업이 대규모 온라인 시험을 진행한 첫 사례다. 첫 온라인 GSAT는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서버 과부하 등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 삼성 외 다른 기업들 사이에서도 온라인 채용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온라인 채용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동시에 오프라인 집합 방식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 점에서 새로운 채용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롯데그룹은 '엘탭 조직적합진단'을 실시하며 코로나19 탓에 미뤄진 채용을 재개했다. 오는 20일 예정된 '엘탭 직무적합집단'은 예년과 같이 오프라인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향후 면접 방식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서류 전형 후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테스트 및 1차 면접'과 다음 달 이후로 예정된 '직무수행능력평가' 등의 진행 방식을 놓고 고심 중이다. 면접은 웹캠 등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일정 및 방식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