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그룹 5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 신재생 에너지 시장 영향력 넓히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 한수원·OCI 이어 한화큐셀과 ESS 개발 협력 구축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차량 전동화와 스마트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육성과 더불어 그룹 5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대차그룹과 태양광 선도기업 한화큐셀과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 기반 태양광 연계 에너지 저장장치(ESS)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ESS란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로 송·배전, 가정 및 산업 현장에서 전력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고,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협약은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 기반 가정용·전력용 ESS 제품 공동 개발 및 한화큐셀 독일 연구소 내 태양광 발전소를 활용한 실증 전개 △양사 보유 고객 및 인프라를 활용한 시범 판매 및 태양광 연계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동 발굴 및 수행 등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와 태양광 시스템을 연계한 신사업 협력을 골자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한화큐셀과 협력을 통해 태양광 연계 ESS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한화큐셀은 태양광 발전 설비와 가격 경쟁력 있는 ESS 패키지 상품 공급을 통해 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한화큐셀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에서 '태양광 연계 ESS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오재혁 현대차그룹 상무,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 지영조 현대차그룹 사장, 홍정권 한화큐셀 상무(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제공 |
지난 2018년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핀란드의 바르질라와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ESS 관련 사업 모델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 확대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격화했다.
지난해 9월 자체 개발한 ESS를 북미 상업용 태양광발전소와 연계, 분산발전 사업 모델 발굴 계획을 밝힌 현대차그룹은 에너지 솔루션 기업 OCI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실증 및 분산발전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한국수력원자원(한수원)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사업 공동수행 협약'을 체결, 한수원이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오는 2021년 말까지 총 10MWh 규모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의 시범사업을 전개한다.
ESS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투자와 파트너십 구축 노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을 공언한 정 수석부회장이 제시한 신수종 사업 육성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다.
ESS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활용 비중이 높아지고,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주 전력저장원으로 사용하는 전기차 시장과 동반성장이 예상되는 유망업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OCI, 한수원, 한화큐셀 등 파트너사들과 공동 개발하는 ESS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시스템 구축 비용을 대폭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화큐셀과 협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을 시장에 출시해 향후 재생에너지 보급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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