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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자산 매각 본격화…서울서비스센터 1800억 원에 매각
입력: 2020.06.01 09:13 / 수정: 2020.06.01 09:13
쌍용차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서울 구로동에 있는 1만8089㎡ 규모의 서울서비스센터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쌍용차 제공
쌍용차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서울 구로동에 있는 1만8089㎡ 규모의 서울서비스센터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쌍용차 제공

쌍용차 "임대 조건 매각, 고객 서비스 문제없어"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쌍용자동차(쌍용차)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비(非)핵심 자산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쌍용차는 1일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자산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의 일환으로 서울 구로동에 있는 1만8089㎡ 규모의 서울서비스센터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매각 후 임대 조건으로 매각금액 규모는 1800억 원이며 이달 말까지 입금이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부동산개발사, 시공사 등 20여 개사를 대상으로 입찰안내서를 발송, 8개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같은 달 25일 피아이에이가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됐으며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 계약이 이뤄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서울서비스센터는 임대 조건으로 매각이 진행된 만큼, A/S 등 고객 서비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앞으로 더욱 나은 고객 만족과 서비스 품질 제공을 위한 대안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물류센터에 이어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핵심자산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 상황 호전에 대비한 신차개발은 물론 상품성 모델 출시를 통해 연내 제품군 재편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올해까지 갚아야 하는 차입금 규모가 2450억 원에 달하는 만큼 완성차 생산 시설을 제외한 모든 자산에 대해 차례로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쌍용차 제공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올해까지 갚아야 하는 차입금 규모가 2450억 원에 달하는 만큼 완성차 생산 시설을 제외한 모든 자산에 대해 차례로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쌍용차 제공

쌍용차가 서울서비스센터 부지 매각에 나서면서 업계에서는 인재개발원과 천안·영동 물류센터 등 경기도 평택공장과 경남 창원공장 등 사실상 완성차 생산 시설을 제외한 모든 자산에 대해 차례로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쌍용차는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900억 원 대출금을 포함해 올해까지 갚아야 하는 차임급 규모만 2540억 원에 달한다.

쌍용차는 향후 신규 투자자 유치를 통한 유동성 확보는 물론 재무 구조조정의 차질 없는 진행을 통해 쌍용자동차의 지속경영 가능성 등 회사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조속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경영쇄신 방안과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단기 유동성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력 방안 모색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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