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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용기 수거합니다" 현대百, 친환경 캠페인 진행
입력: 2020.05.31 06:00 / 수정: 2020.05.31 06:00
현대백화점이 코로나19로 급증한 플라스틱 용기를 수거한다. /한예주 기자
현대백화점이 코로나19로 급증한 플라스틱 용기를 수거한다. /한예주 기자

내달 5일부터 전국 점포 총 5000명에게 수거…업사이클링 상품 제작

[더팩트|한예주 기자] 현대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용기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급증한 플라스틱을 수거해 재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31일 현대백화점은 환경부와 함께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수명이 다한 플라스틱 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플레이 그린 프렌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플레이 그린 프렌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내 배달 음식 소비가 많아지면서 처치 곤란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집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플라스틱 재생 원료의 적체량이 증가해 수익성이 떨어진 재활용업체가 수거를 꺼리면서, 일반 아파트 단지 등에서 플라스틱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도 고려했다.

현대백화점은 캠페인 기간 점포 내 수거 공간을 고려해 각 점별로 300여 명씩, 총 5000명의 고객으로부터 플라스틱 용기를 수거할 예정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1인당 용기 5개 이상)에게는 친환경 소재인 '타이벡'으로 제작한 에코백(1개)을 증정한다.

회사 측은 캠페인 기간 최소 3만 개 이상의 플라스틱 용기가 수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라스틱 용기 한 개당 무게가 보통 150g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약 5t에 이르는 분량이다.

수거는 각 점포별 사은데스크 등 지정된 장소에서 이뤄지며, 플라스틱 용기의 제조사·사이즈·수량 등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는다. 가정용 플라스틱 밀폐 용기는 물론, 배달 음식 포장재로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등 폴리프로필렌(PP) 소재의 플라스틱 용기면 모두 수거한다.

현대백화점은 폐플라스틱을 모아 친환경 재생 화분을 제작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폐플라스틱을 모아 친환경 재생 화분을 제작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이렇게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사회적기업 '터치포굿'과 함께 친환경 재생 화분(1000개)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만들어진 화분에는 '아레카야자' 등 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는 식물을 심어 서울 시내 초등학교 10곳에 보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PP 소재로 수거 품목을 통일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단순 재활용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상품으로 제작하기로 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의 호응과 참여도 등을 봐서 추가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중 상시 진행 중인 '365 리사이클 캠페인' 참여 혜택도 강화할 계획이다. 내달 5일부터 헌 옷·잡화·소형가전 등 재판매가 가능한 품목(5개 이상)을 기부하는 고객에게 현대백화점 상품권(5000원)과 기부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기존에는 365 리사이클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 중 점별로 월 1회 추첨을 통해 음식물 처리기(1명)를 경품으로 증정한 바 있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전체 계열사에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소재 포장재 사용을 줄이는 '그린 패키지Green Package)'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내년까지 연간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 393t, 스티로폼 포장재 사용량 66t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목표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0여 t 줄이게 돼, 30년산 소나무 16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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