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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사, 中에 카타르 LNG 선수 뺏겼어도 기대감 '증폭'
입력: 2020.05.29 00:00 / 수정: 2020.05.29 00:42
최대 120척의 LNG선 발주가 예상된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의 첫 발주가 중국에 넘어가며 국내 조선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더팩트 DB
최대 120척의 LNG선 발주가 예상된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의 첫 발주가 중국에 넘어가며 국내 조선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더팩트 DB

"한국 조선사 100척 맡길 것" 카타르 장관 발언도 희망적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조선사가 내심 싹쓸이 수주를 자신했던 카타르 대규모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선) 발주 프로젝트가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주 지연 불안감 속에서 '라이벌' 중국이 카타르로부터 16척의 LNG선 계약을 따냈기 때문이다.

22일(현지 시각)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은 중국 국영 조선그룹 중국선박공업의 후동중화조선과 16척의 LNG선 도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크 계약은 정식 발주 이전에 건조공간을 확보하는 절차로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사실상 16척의 카타르발(發) LNG선을 수주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중국과 카타르 발주 계약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카타르 LNG 발주 프로젝트 소식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던 국내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이다. 올초 코로나19 여파로 LNG선 뿐만 아니라 당초 예고됐던 선박 발주가 지연되면서 국내 조선사들에 난감한 상황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조선사가 8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선박 수주 1위에 오른 2018년부터 LNG선이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고 지난 2004년 카타르에서 발주한 LNG선 90척도 국내 조선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모두 싹쓸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국의 이번 계약이 씁쓸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LNG선 건조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이 이번 수주를 따낸 것에 대해 중국 정부의 금융 지원과 가격 경쟁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중국은 저가 경쟁과 은행의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세계 1위 가스 소비국이기 때문에 카타르 정부가 이를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국내 조선사들은 남은 카타르 LNG선 물량을 반드시 수주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카타르 LNG 발주 프로젝트가 최소 60척에서 최대 120척까지 발주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에 국내 조선3사 최소 44척에서 최대 104척의 수주를 따낼 여지는 남아 있으나, 첫 수주를 따낸 중국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카타르 현지 언론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 LNG 발주 프로젝트의 사실상 결정권자인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왼쪽) 카타르 국무장관이 지난 22일 한 회의에서 한국에 LNG선 100척의 건조를 맡긴다고 발언해 국내 조선사의 기대감을 높히고 있다. 사진은 알 카비(왼쪽)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접견실에서 진행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카타르 현지 언론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 LNG 발주 프로젝트의 사실상 결정권자인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왼쪽) 카타르 국무장관이 지난 22일 한 회의에서 한국에 LNG선 100척의 건조를 맡긴다고 발언해 국내 조선사의 기대감을 높히고 있다. 사진은 알 카비(왼쪽)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접견실에서 진행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반면 향후 카타르발 수주전이 오히려 국내 조선사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카타르 현지 언론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담당 국무장관이 지난 22일 한 회의에서 카타르가 한국에 LNG선 100척의 건조를 맡길 것이라고 발언했다. 알 카비 장관은 "현재 카타르는 최대 120척의 LNG선을 주문해야 하는데 한국 조선사에서 LNG선 100척을 6월 내 구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알 카비 장관은 이번 중국과 LNG선 16척 도크 계약을 체결한 카타르페트롤리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카타르 대규모 LNG 발주 프로젝트의 사실상 결정권자로 꼽힌다. 또 알 카비 장관은 지난해 1월 한국을 방문해 정부에 60척의 LNG선을 발주하겠다고 밝혔으며, 같은해 9월에는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와 만나 에너지관련 협의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알 카비 장관의 발언이 현실화되면 나머지 LNG선 발주 물량이 전부 국내 조선사가 가져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카타르 프로젝트의 첫 발주를 따내긴 했지만 발주 소식이 지연되고 있던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만도 국내 조선사 입장에서는 희소식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LNG선 건조 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나머지 물량에 대한 수주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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