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확진, 또 확진…" 유통업계, 코로나19 확산 '초비상'…물류센터 사수 '사활'
입력: 2020.05.28 00:00 / 수정: 2020.05.28 00:00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유통업계가 물류 마비를 막기 위해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더팩트 DB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유통업계가 물류 마비를 막기 위해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더팩트 DB

열화상 카메라 추가 비치 등 설비 강화…'꺼진 불도 다시 보자' 방역 지침 강화도

[더팩트|이민주 기자]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물류센터 셧다운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하루에만 47명이 추가로 발생, 누적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선 가운데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자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업무 마비를 막기 위해 방역에 온 힘을 쏟는 분위기다.

28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전날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소재 상온 1센터 일용직 근무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컬리에 따르면 이 근무자는 지난 24일 하루 상온 1센터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3일 친구와 대전을 방문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 판정에 따라 컬리는 곧바로 상온 1센터를 전면 폐쇄했으며, 당일 근무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그 사이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 확진자는 하루 사이 20배가 늘어났다.

쿠팡은 2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에 있는 물류센터 근무 직원 3명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센터를 임시 폐쇄했다.

최초 확진자는 이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원 A 씨이며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만 200여 명이며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출근 금지와 자가 격리를 지시받았다.

현재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대한 방역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 센터에 근무 직원 1300여 명에 대하나 코로나19 전수조사도 실시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관련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면서 27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63명까지 증가했다.

업체에 따라 방역 설비를 추가하거나 외부인과 접촉을 막기 위해 방역 지침을 강화하는 등 전사 차원으로 방역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SSG닷컴 물류센터 직원이 배송 차량을 소독하는 모습. /SSG닷컴 제공
업체에 따라 방역 설비를 추가하거나 외부인과 접촉을 막기 위해 방역 지침을 강화하는 등 전사 차원으로 방역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SSG닷컴 물류센터 직원이 배송 차량을 소독하는 모습. /SSG닷컴 제공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업계는 '코로나 악몽 재현'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외부인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방역 지침을 강화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쿠팡 근무 이력이 있는 아르바이트생을 근무에서 배제하는 곳도 있다고 알려졌다.

먼저 SSG닷컴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001~003)에 외부인 출입을 강력히 통제하기 위해 협력업체와 외부 방문자 입·출입 시 반드시 방문객 기록을 작성하도록 하고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이 불가하도록 제한했다.

배송 차량에 대한 방역도 매일 1회 실시하고 있으며, 배송 기사에 손소독제와 마스크도 지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네오(물류센터) 내부 동선 곳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해 직원들의 체온 변화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으며, 외부 방문자와 협력업체 사람들의 체온도 일일이 확인한다.

11번가는 '쿠팡 사태' 이후 외부 방문자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근무 직원들의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11번가는 파주와 이천에 직매입 상품을 관리하는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1번가 측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근무 직원의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근무 인력이 항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체온도 체크하고 있다. 손 소독제도 하루 4회 이상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로는 점심시간에 외부 식당 이용을 금지하는 등으로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며 "자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철저한 방역 지침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물류 차질보다도 소비자들의 택배 공포증 등 인식 악화가 더 문제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 내부. /CJ대한통운 제공
업계에서는 "물류 차질보다도 소비자들의 택배 공포증 등 인식 악화가 더 문제"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 내부. /CJ대한통운 제공

이외에도 롯데온, 롯데마트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 이후부터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했다.

롯데쇼핑 측은 물류센터 입차 차량과 근무자의 열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으며, 사업장 내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작업자들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장 방역도 하루 2회 진행하고 있다.

택배사 대한통운도 앞서 수립한 위생보건 관련 지침과 체계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일 현장과 물류기기를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증상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비접촉 체온계를 비치했으며,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일일 2회 이상 근무자들의 체온을 체크한다는 설명이다. 대한통운 측은 "지난 2월부터 비대면 배송으로 전환하는 등 고객과 종사자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 측에서도 사태 이후 초강력 방역 조치를 예고했다. 쿠팡은 이미 모든 물류센터 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사태 이전부터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 감지기를 설치해 유 증상자를 걸러내고 있으며, 센터 내에서는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건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작다는 당국 발표에도 소비자들의 택배 공포증이 커지는 분위기다. 업무 차질보다도 소비자 인식 악화가 가장 큰 문제"라며 "코로나19 초기부터 센터 내 감염자 발생을 막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다시금 지침이 잘 지켜지는지 확인하고 추가로 더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