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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우리은행, "최대주주 NO"…라임 배드뱅크 출범 앞두고 눈치
입력: 2020.05.27 11:56 / 수정: 2020.05.27 11:56
라임자산운용의 배드뱅크 운용사 설립이 출자구조라는 벽에 가로막혔다. /더팩트DB
라임자산운용의 배드뱅크 운용사 설립이 '출자구조'라는 벽에 가로막혔다. /더팩트DB

1대주주 우리은행·2대주주 신한금융투자·3대주주 신한은행으로 결정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라임자산운용 판매사들이 환매가 중단된 부실펀드를 처리하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주요 판매사들이 배드뱅크 대주주를 부담스러워하며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만, 주주구성의 큰 틀이 만들어지면서 출범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배드뱅크 설립최종안은 이번 주중 확정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열린 라임 배드뱅크 설립 최종 실무협의에서는 출자범위와 규모를 놓고 이견을 좁혔다.

배드뱅크란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라임 배드뱅크는 라임펀드의 투자자산 회수를 목적으로, 자본금 50억 원 규모에 운영 기간은 6년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판매사들 별로 '최대주주(최대 출자사)' 자리를 놓고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가닥이 잡혔다고 알려진 기준은 '펀드 판매 금액'이다.

단일 금융회사로는 2577억 원을 판매한 우리은행이 최대주주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금융그룹사 기준으로 볼 때는 신한금융이(신한금융투자 3248억 원, 신한은행 2769억 원)이 더 많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주요 판매사들이 라임 배드뱅크 최대주주 자리를 서로 피하는 눈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제공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주요 판매사들이 라임 배드뱅크 최대주주 자리를 서로 피하는 눈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제공

업계에서도 최대주주를 두고 시각이 나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배드뱅크 주체는 지주회사가 아닌 은행과 금융투자"라며 "지주사는 배드뱅크 대주주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상의 주도권은 2·3대 주주를 총괄하는 신한금융이 지주 차원에서 맡아야 하지 않겠나"는 시각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신한금융그룹과 우리은행 두 금융사 모두 배드뱅크 최대주주 자리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배드뱅크 설립과 운용 과정에서 파생된 각종 부정적 이슈에 가장 많이 거론될 수밖에 없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배드뱅크라는 수단을 선택했지만, 배드뱅크 대주주를 맡을 경우 금융사 이미지에 흠집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 관계자는 "배드뱅크 출자규모와 관련해 1대주주는 우리은행, 2대주주는 신한금융투자 3대주주는 신한은행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한금융지주는 라임 배드뱅크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지분을 단순 합산해 신한금융그룹을 최대주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는 논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판매사들이 일단 설립 합의를 마치면 신규 등록 심사 및 출자 승인 절차 등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8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5월에 '라임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검사와 현장합동조사 이후 제재 절차를 이르면 6월께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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