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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새 주인 누가될까…통신 3사 '눈치싸움' 시작
입력: 2020.05.27 11:06 / 수정: 2020.05.27 11:06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참가했다. /현대HCN 제공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참가했다. /현대HCN 제공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모두 참가

[더팩트│최수진 기자] 유료방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동통신 3사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진행한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모두 참가했다.

현대HCN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로, 지난 3월 말 방송·통신 관련 기존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핵심사업 재편을 통한 사업 전문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예비입찰(인수에 관심이 있는 업체와 대략적인 인수 금액 등을 알아보기 위해 본입찰 전에 진행하는 과정) 결과, 통신3사 모두 현대HCN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HCN이 케이블 업체 중에서도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가입자당매출(ARPU)이 타 지역 대비 높은 강남, 서초지역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약 70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현대HCN을 차지할 경우 최종 점유율은 28.86%(LG헬로비전 포함)가 되며, SK브로드밴드가 현대HCN을 인수하면 최종 점유율 28.12%(티브로드 포함)로 확대된다. KT가 현대HCN을 인수하게 되면 총 점유율 35.47%(KT스카이라이프 포함)를 확보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3사의 입찰 참여가 현대HCN에 대한 인수 목적이 경쟁사 간 '신경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수를 희망하지 않더라도 입찰에 참여해 경쟁사의 인수 금액 책정 등에 영향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향후 진행될 본입찰에서 양측의 의견이 조율된다면 현대HCN을 가져갈 통신사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통신사와 현대백화점 측이 원하는 인수금액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에서는 현대HCN을 3000억~4000억 원 수준으로 보는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보다 3000~4000억 원 높은 가격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유료방송이 갈수록 중요해지다 보니 다들 관심은 있다"면서도 "케이블의 의견과 통신사의 의견이 맞는 타이밍이 온다면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뀔 수도 있지만 아직은 다들 크게 액션을 취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현대HCN 분할은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HCN(신설법인)'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대퓨처넷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된다. 기존 사명을 사용하게 된 신설 자회사 현대에이치씨엔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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