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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다시 출발하자" 신동빈 롯데 회장 행보에 쏠리는 눈
입력: 2020.05.25 12:04 / 수정: 2020.05.25 12:04
지난 18일 두 달여 만에 국내 경영 현장에 복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통 사업장을 시작으로 현장 경영을 재개했다. /더팩트 DB
지난 18일 두 달여 만에 국내 경영 현장에 복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통 사업장을 시작으로 현장 경영을 재개했다. /더팩트 DB

신동빈 회장 복귀 후 빨라지는 롯데 경영 시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 18일 두 달여 만에 국내 경영 현장에 복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행보에 재계 관심이 쏠린다. 신동빈 회장은 복귀 직후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거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을 위한 고강도 쇄신을 주문하고 있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주말인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 인근 주요 사업장을 점검했다. 소수의 수행원과 함께 사업장을 찾은 신동빈 회장은 현장에서 고객 반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동빈 회장은 주말을 활용해 주요 사업장을 직접 점검하는 등 활발한 현장 경영을 펼쳐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일본 출장 후 두 달여 동안 현장 방문 없이 원격으로 주요 현안만 챙길 수밖에 없었다. 이번 사업장 방문은 멈춰 있었던 현장 경영이 재개됐다는 점 외에도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신동빈 회장의 '위기 극복 활동'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복귀 첫 현장으로 유통 사업장을 선택한 것 또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유통 계열사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전 그룹사에 고강도 쇄신을 주문한 상태다. 코로나19로 주력 사업이 어려운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생존을 위한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계열사들은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9일 진행된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을 위한 고강도 쇄신을 주문한 신동빈 회장은 향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 공사 현장을 방문한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제공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을 위한 고강도 쇄신을 주문한 신동빈 회장은 향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 공사 현장을 방문한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제공

재계 안팎에서는 유통과 함께 롯데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화학 부문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코로나19 영향이 사실상 전 계열사에 미치고 있는 만큼 현황 파악을 위한 신동빈 회장의 활동 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사업 추진과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계열사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키워드로 '신사업 발굴'과 '과감한 투자'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 20일 충북 진천의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 메가 허브 터미널 건립 현장을 방문했다.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택배·물류 사업 분야를 챙기는 차원에서 공사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조만간 해외 사업장에 대한 원격 점검에도 나선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주 1회 의무 재택근무제를 활용해 해외 사업장과의 화상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한 신동빈 회장의 뜻을 반영해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주 1회 재택근무'를 정례화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화상회의는 물리적 거리로 인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자주 방문하지 못했던 사업장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챙기려는 것"이라며 "신동빈 회장은 정해진 요일이 아닌,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재택근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동빈 회장이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롯데문화재단은 신동빈 회장이 사회공헌 활동을 약속하며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해 지난 2015년 10월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그룹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직에서 사임했다"며 "현재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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