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금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카드사, 잇단 PLCC 출시…고객 잡고 실적 껑충
입력: 2020.05.22 13:27 / 수정: 2020.05.22 13:27
카드업계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손잡고 지난달 국내 최초로 선보인 항공사 전용 신용 카드. /현대카드 제공
카드업계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손잡고 지난달 국내 최초로 선보인 항공사 전용 신용 카드.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 PLCC로 1분기 실적 선방

[더팩트│황원영 기자] 카드업계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라인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PLCC는 기업의 이름을 카드 겉면에 내세우는 카드로, 카드사와 기업이 파트너십을 맺고 출시한다. 기업이 주도해 직접 상품을 설계하는 만큼 고객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카드사들은 해당 기업의 충성 고객까지 자사 주요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PLCC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PLCC로 가시적인 실적을 내는 카드사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카드업계에서 PLCC 선두주자로 꼽히는 카드사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대한항공과 손잡고 지난달 국내 최초로 항공사 전용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카드에 탑재된 모든 혜택은 대한항공이 주도적으로 설계했다. 강력한 대한항공 마일리지 혜택을 필두로 여행·출장 등 항공 이용에 관련된 다양한 혜택과 '스카이패스' 멤버십 연계 혜택을 탑재했다. 회원들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할인과 라이브러리 무료 입장 등 현대카드 회원전용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해당 카드는 사용 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의 기본 적립 혜택을 준다. 카드 종류에 따라 대한항공·해외 호텔·면세점 등에서 결제 시 1000원당 최대 5마일까지 적립할 수 있다. 아울러 실적 조건을 채운 회원에게는 매년 5000마일리지에서 최대 1만5000마일리지까지 바우처가 제공된다.

앞서 현대카드가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출시한 '스마일카드'는 PLCC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2018년 6월 출시한 이 카드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마다 사용 금액의 최대 2.3%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 주는 혜택을 담았다. 기본 적립률(0.3%)과 비교했을 때 8배 높다. 적립한 스마일캐시는 이베이에 속한 오픈마켓 뿐만 아니라 스마일페이 가맹점에서 대부분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전월 실적 조건, 사용 횟수 등의 제한이나 한도도 없다.

이 같은 혜택에 스마일카드는 출시 1년만에 가입자 42만명을 돌파했다. 단순 계산하면 매달 3만50000명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된 셈이다. 이달 15일 기준 가입자는 83명으로 현대카드 측은 올해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LCC 전략에 힘입어 현대카드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781억 원) 대비 15.5% 증가한 90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89억 원으로 전년 동기(642억 원) 대비 7.3%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실적 선방 배경으로 PLCC전략 효과를 꼽았다. PLCC로 지난해 회원수를 대폭 증가시켰고,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났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SSG닷컴, GS칼텍스 등과도 PLCC를 출시했다. 지난해 8월에는 SSG닷컴과 함께 'SSG닷컴 카드', '이마트 e카드 Edition 2'를 선보였다. 이중 '이마트 e카드 Edition 2'는 지난 2015년 국내 유통사 최초의 PLCC로 출시돼 약 100만장을 돌파한 '이마트 e카드'를 개편해 출시한 카드다.

하나카드는 SK플래닛과 함께 시럽 초달달 카드를 21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혜택을 마음대로 조립하고 사용 할 수 있다. /하나카드 제공
하나카드는 SK플래닛과 함께 '시럽 초달달 카드'를 21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혜택을 마음대로 조립하고 사용 할 수 있다. /하나카드 제공

하나카드도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하나카드는 핀테크 업체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지난 4월 '토스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출시 전인 3월 9일부터 22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20만 건에 이르는 신청이 접수돼 신용카드 출시를 미루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토스 신용카드'는 사용 등록 후 3개월간 전월 이용 실적을 충족할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3%를 월 10만 원 한도 내에서 캐시백으로 제공하는 혜택을 담았다. 3개월 이후로는 이용 실적에 따라 연말까지 결제 금액의 0.5~1.5%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 해외 결제 파트너사인 비자의 모든 온라인·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시, 결제 금액의 3%를 최대 캐시백 한도 내에서 전월 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토스머니'로 익월 제공한다. 해외 ATM에서 현금 인출 시 건당 3달러 상당의 수수료도 면제된다.

이 기세를 몰아 하나카드는 21일 SK플래닛과 손잡고 사용자가 원하는 혜택을 마음대로 조립하고 사용 할 수 있는 '시럽 초달달 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SK플래닛에서 운영하는 대표 모바일 '시럽(Syrup) 월렛' 앱을 통해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

'시럽 초달달 카드'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 시 실적과 무관하게 0.3%의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Syrup 월렛' 이용 손님이 직접 앱을 통해 매월 사용금액을 확인하고 이벤트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혜택은 '배달앱', '커피', '인터넷쇼핑', '주유소' 등 손님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종을 8개로 구분했으며, 사용자는 매월 본인의 카드 이용 금액이 30만 원을 초과할 때마다 1개의 혜택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0월 롯데그룹 내 7개 온라인쇼핑 통합채널인 '롯데ON'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PLCC '롯데오너스(LOTTE ONers)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롯데ON에서 이용 시 '엘포인'트 3%, 그 외 일반 가맹점에서는 0.5%를 월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또한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롯데오너스'에 가입한 고객이 롯데ON 이용 시 계열사별 0.25~2%를 추가 적립해줘 최대 5%의 엘포인트 적립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한카드 역시 지난해 7월 e커머스 업체인 '11번가'와 협약식을 맺고 PLCC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won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