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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성적표 받아든 홈쇼핑 업계, 코로나19 속 선방 비결은?
입력: 2020.05.20 14:54 / 수정: 2020.05.20 14:54
국내 주요 홈쇼핑 4사가 코로나19 영향권인 1분기 매출 신장을 이뤄낸 배경으로 업계에서는 생활용품과 건강식품 등 코로나19 관련 상품 수요 증가를 꼽는다. /더팩트 DB
국내 주요 홈쇼핑 4사가 '코로나19 영향권'인 1분기 매출 신장을 이뤄낸 배경으로 업계에서는 생활용품과 건강식품 등 코로나19 관련 상품 수요 증가를 꼽는다. /더팩트 DB

언택트 소비 바람에 홈쇼핑 4사 매출액 신장…"수익성 개선 과제"

[더팩트|이민주 기자] 코로나19로 유통업계 곳곳에서 올해 1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발표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홈쇼핑 업계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홈쇼핑 4사 모두가 올해 1분기 매출 신장에 성공한 가운데 롯데홈쇼핑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데 성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마스크, 건강식품 등 코로나19 관련 상품 판매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신장한 2690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 높아진 370억 원이며, 취급고도 9.7% 상승했다.

이 기간 e커머스와 T커머스가 크게 성장했다. e커머스 취급고는 13.7%, T커머스 26.2%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헬스케어 및 감염예방 상품 취급고가 685억 원(6.6%) 늘었다. 여기에 명품과 고가 가전제품이 포함된 프리미엄 상품 취급고도 300억 원(2.9%) 상승했다.

나머지 3사도 1분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GS홈쇼핑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신장한 2978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 줄어든 319억 원, 당기순이익은 11.9% 감소한 318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지난해 1분기 일회성 부가세 환급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취급액도 0.2% 신장한 1조951억 원이 됐다. GS홈쇼핑 측은 이 기간 건강식품과 일반식품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CJ ENM 오쇼핑(CJ오쇼핑)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신장한 3759억 원이 됐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9억 원으로 소폭(9.8%) 감소했다. GS홈쇼핑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분기 발생한 부가세 환급분 영향을 받았다.

업계는 1분기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봤다. 사진은 코로나19로 텅 빈 서울 강서구 소재 복합쇼핑몰. /김세정 기자
업계는 1분기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봤다. 사진은 코로나19로 텅 빈 서울 강서구 소재 복합쇼핑몰. /김세정 기자

현대홈쇼핑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53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289억 원으로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취급고는 리빙, 식품 상품 판매 호조로 신장했다.

코로나19로 백화점 업계 영업이익이 최대 82%까지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홈쇼핑 업계가 받아든 1분기 성적은 비교적 무난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GS홈쇼핑, CJ오쇼핑 등은 지난해 1분기 일회성 비용인 부가세 환급분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떠오른 언택트 소비 트렌드 확산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화장품, 의류 등 트렌드 상품 관련 수요가 줄어든 반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손소독제, 건강식품, 식품, 생활용품 등 구매가 늘어난 데다 홈쇼핑 업계가 트렌드에 맞게 생활 관련 상품 편성을 늘리고 모바일 커머스에 힘을 싣는 등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 역시 실적 방어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코로나19가 1분기 매출액과 취급고 성장을 견인했다고 보고 2분기에도 언택트 수요에 대응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홈쇼핑 이용자도 증가했다. 다만 이 기간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낮은 식품, 생필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이라며 "2분기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언택트 수요에 적극 대응에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1분기는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기였지만, 2분기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 개학이 재개되고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도 줄어들었다. 사재기 현상도 없어졌으며 소비자들도 긴장을 놓지 않으면서도 일상으로 복귀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상황을 살피면서 트렌드에 맞는 상품과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하는 것이 숙제"라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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