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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회의 효율적" 신동빈 롯데 회장, 재택근무·화상회의 정기적 시행 추진
입력: 2020.05.20 09:29 / 수정: 2020.05.20 09:3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잠실롯데월드 출근 재개 이후 첫 임원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잠실롯데월드 출근 재개 이후 첫 임원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롯데그룹 제공

출근 재개 첫 임원회의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 주문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두달여 간 일본 출장을 마치고 가진 첫 임원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경제·문화적 변화가 불가피해진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꾀해야한다는 것이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19일) 진행된 임원회의에서 전 그룹사의 새로운 마음가짐과 빠른 움직임을 최우선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각 실장, 4개 BU장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일본 출장 일정을 마친 이후 지난 2일 귀국, 자택에서 2주 동안 자가 격리 기간을 거친뒤 18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일본에 머무는 동안 현지 경제계 관계자들을 만나고 글로벌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그룹의 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출근 재개 후 첫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쌓아 온 경쟁우위가 그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고,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임원회의에서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신동빈 회장은 이번 임원회의에서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신 회장은 두달 동안 일본과 한국에서 이어진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 경험에 관한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향후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직접 방문이 어려운 사업장의 경우 오히려 화상회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업종별, 업무별로 이러한 근무 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국민 개개인의 작은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롯데 임직원들이 정부 및 그룹 지침을 잘 따르고 노력해준 덕분에 심각한 사내 확산 사례 없이 롯데가 잘 운영되고 있다"며 "이처럼 롯데 가족들이 다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새로운 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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