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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플레디스 합병으로 '상장 리스크' 잠식시킬까
입력: 2020.05.19 12:03 / 수정: 2020.05.25 15:41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연예기획사 빅히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지나친 BTS 의존도 등에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더 포럼(The Forum)에서 열린 ‘아이하트라디오 징글볼’에 참석한 모습. /더팩트 DB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연예기획사 빅히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지나친 'BTS 의존도' 등에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더 포럼(The Forum)에서 열린 ‘아이하트라디오 징글볼’에 참석한 모습. /더팩트 DB

세븐틴·뉴이스트 유입으로 라인업 구축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연예기획사 빅히트가 'IPO 대어'로 기대감을 한몸에 받으며 연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모시장 진출에 부담감이 커지고 있지만 빅히트가 플레디스와 합병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증시 상장을 예고하고 준비해 오던 빅히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무난한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 당초 공모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최대 6조 원가량으로 매겨졌던 것과는 달리 상반기 대규모 공연 취소로 인한 수익 급감, BTS의존도에 따른 리스크 등이 고개를 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 일본, 영국 등 세계 18개 도시를 도는 월드 투어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서울 콘서트를 비롯해 북미, 유럽 투어 티켓 예매를 줄줄이 연기했다.

국내외 공연이 취소되면서 실적 성장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특히 빅히트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북미시장 일정 차질에 따라 수년간 이어오던 폭발적 성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받아 온 'BTS의존도' 또한 문제다. BTS 멤버들의 군입대 시기가 도래하며 기업가치 하락에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빅히트의 대표적인 소속가수는 현재 BTS가 유일하며 대부분의 매출이 BTS를 통해 창출되고 있다. 따라서 멤버들이 군입대로 자리를 비울 시 제품매출(음반·음원), 공연수익, 광고모델 수익 등이 현저히 낮아져 BTS 공백기 여파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장은 하겠지만 빅히트가 원하는 5조~6조 원 상장은 불가능하다"며 "BTS가 신곡을 내자마자 코로나19로 공연이 멈춰 실적이 매우 깎이고 있고,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1조 원대 중반에서 2조 원대 초반만 받아도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빅히트는 최근 방시혁 단독 대표체제를 선언하고, 플레디스와의 인수 합병으로 소속가수 라인업을 보강하는 등 증시상장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을 내놨다. /더팩트 DB
빅히트는 최근 방시혁 단독 대표체제를 선언하고, 플레디스와의 인수 합병으로 소속가수 라인업을 보강하는 등 증시상장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을 내놨다. /더팩트 DB

빅히트는 이에 특단의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더팩트>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빅히트는 플레디스의 인수합병에 나서 모든 절차를 마치고 발표만을 앞둔 상황이다.

이로써 지난해 인수한 쏘스뮤직의 걸그룹 '여자친구', 기존 소속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에 이어 '뉴이스트', '세븐틴' 그룹이 소속가수가 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BTS 의존도를 낮춰 리스크를 잠재운 것이다.

실적과 자금문제에서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최소화하는 움직임이다. 빅히트는 현재 음악 사업 외에도 웹툰, 게임 등 콘텐츠 제작으로 수익구조 다양화에 나섰다. 또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비엔엑스, 출판 업체 비오리진 등을 자회사로 편입해 기타 사업 확장에 공격적인 자세다.

업계는 여러 부분에서 이번 합병이 상장에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라는 평가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레디스가 보이그룹 중심의 기획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90%를 초과하던 BTS 의존도는 75% 수준까지 유의미하게 감소할 수 있다"며 "기존 TXT와 인수한 여자친구까지 가세하면 현 체제 하에서 BTS 의존도를 70%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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