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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화웨이 압박에 "즉각 중단하라"…애플·보잉 보복예고
입력: 2020.05.17 12:16 / 수정: 2020.05.17 12:16
중국이 미국의 화웨이 압박에 보복을 예고하면서 즉시 중단할 것으로 요구했다. /더팩트 DB
중국이 미국의 화웨이 압박에 보복을 예고하면서 즉시 중단할 것으로 요구했다. /더팩트 DB

화웨이, 총탄 뒤덮인 전투기 무사 귀환 사진 올려 '항전 의지'

[더팩트|한예주 기자]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 반도체 조달선을 원천봉쇄하는 초강경 압박책을 내놓자, 중국 정부가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17일(현지시각) 중국 외교부는 외신들의 보복 여부 관련 문의에 성명을 통해 "중국은 자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를 결연히 지킬 것"이라면서 "미국 측은 중국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압력을 즉각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런 행위는 글로벌 제조업과 공급 및 가치 사슬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특정 소프트웨어와 기술의 직접적 결과물인 반도체를 화웨이가 취득하는 것을 전략적으로 겨냥한 수출 규정 개정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상무부 조치대로라면 미국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를 제조하는 외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 허가를 받아야만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모든 외국 기업을 동원해 화웨이 공급망을 옥죄고, 조달선을 끊겠다는 의미다.

미국은 현재 중국 기업을 향해 모든 공격 카드를 동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미 기업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며 중국에 공장을 둔 미국 대표 IT 기업 '애플'을 겨냥했다. 자국 핵심 기업에 세금 폭탄을 때려서라도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겨 오겠다고 대통령이 직접 나와 선언한 셈이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환구시보에 미국이 이런 조치를 실행에 옮길 경우 강력히 보복할 것임을 경고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 측이 최종적으로 이 계획을 실시한다면 중국은 강력히 보복에 나설 것"이라면서 "그 대상은 퀄컴, 시스코, 애플, 보잉 등 미국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또한 총탄에 뒤덮인 전투기가 무사 귀환한 사진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올리며 항전 의지를 표명했다. 이 사진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한 전투기가 총탄 세례를 받고 끝까지 비행해 귀환한 장면을 담고 있다.

지난 1월 체결된 1차 미중 무역협정 이후 양국의 패권 싸움이 잠잠해지는 듯 싶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등을 둘러싼 미중 간의 갈등이 깊어지며 협정이 파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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