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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건자재 백화점' 에이스 하드웨어, 'DIY족' 관심 한몸에
입력: 2020.05.17 09:00 / 수정: 2020.05.17 13:13
유진그룹 계열사 이에이치씨의 건자재 백화점 에이스 하드웨어의 첫 교외형 매장인 퇴계원점은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IC 인근에 대지면적 3876.4㎡, 매장면적 1383.6㎡의 단층 매장으로 지난달 16일 오픈해 개인 및 사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한림 기자
유진그룹 계열사 이에이치씨의 '건자재 백화점' 에이스 하드웨어의 첫 교외형 매장인 퇴계원점은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IC 인근에 대지면적 3876.4㎡, 매장면적 1383.6㎡의 단층 매장으로 지난달 16일 오픈해 개인 및 사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한림 기자

"개인·사업자 모두 위한 편의성 제고 주력"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에 'DIY(Do it yourself. 자신이 직접 제작·수리·장식을 하는 것)' 열풍이 일은 적이 있다. 연예인이 방송에 나와 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목재를 깎고 자재를 용접해 인테리어를 뚝딱 해내는 모습도 한몫했다. 소비자들은 줄자로 직접 거리를 재고 내부 구조와 디자인, 인테리어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계획한 후 실행해 옮기는 재미를 원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도매 수준에 국한돼 있던 시장 환경은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했다. 셀프 인테리어에 필요한 지식과 작업 전문성은 물론, 분소 제품 하나만 필요한데도 소량 판매가 없어 여러개를 사야하는 비용적인 문제나 분야별로 전문 도매 시장이 형성된 탓에 필요한 제품과 도구들을 발품 팔아 찾아야하는 등 시간적인 문제도 있었다. 온라인 주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으나 사진과 동떨어진 제품의 완성도로 만족도를 낮췄다.

국내 홈임프루브먼트(Home improvement) 시장이 그렇다. 건축부터 자재·공구·철물·생활용품 등 집을 고치고 단장해 생활공간을 개선할 때 요구되는 모든 도구나 제품들을 한 눈에 보고 직접 만져보면서 비교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시피 했다.

유진기업 계열사 이에이치씨는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건자재 백화점' 에이스 하드웨어를 통해 일정 부분 충족하기를 원한다. 동시에 전문 사업자들도 에이스 하드웨어에 자사 제품을 납품해 홍보하고 필요한 도구나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고객으로써의 역할도 누릴 수 있도록 상생적인 측면도 강화하고 있다.

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은 인테리어 및 건축자재부터 공구, 페인트, 하드웨어, 조명, 욕실, 주방자재, 청소 및 보수 용품 등 10개 이상의 카테고리에 4만 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은 인테리어 및 건축자재부터 공구, 페인트, 하드웨어, 조명, 욕실, 주방자재, 청소 및 보수 용품 등 10개 이상의 카테고리에 4만 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이렇게 탄생한 에이스 하드웨어의 첫 교외형 매장이 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IC 근처에 위치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고객에게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인근 농장을 비롯해 전원주택이 많은 경기도 양평과 가평 등 DIY 수요가 밀접된 공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자리했다. 차량 50대 가량이 주차할 수 있는 트인 공간과 빨간 단층짜리 창고 형태의 건물도 기존 도심형 에이스 하드웨어와 달리 퇴계원점만의 특색을 가미하는 요소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나 볼법한 제품군에 따른 카테고리형 배치가 눈길을 끈다. 크게는 건축자재, 공구, 페인트, 배관 등 건축 및 설비 중심의 공간과 욕실, 주방, 청소, 보수 등 인테리어 공정 및 부자재 중심의 공간으로 나눠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카트와 장바구니를 끌면서 배치된 제품들을 면밀히 살펴보는 고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박상영 퇴계원점 점장에 따르면 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을 오픈한지 한달 동안 개인 소비자에게도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DIY족'이 입소문을 타고 방문하거나, 인근 전원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오전 6시30분부터 저녁7시까지 운영하는 시간동안 고객들의 발길이 지속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고객 편의성에 대한 퇴계원점만의 노력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점장을 포함해 퇴계원점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수는 총 11명이다. 이중에는 분야에서 장인으로 불리는 '프로'도 배치돼 있다. 프로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찾아주거나 설명해주고 오랜 기간 닦은 사용 비책까지 공개한다. 페인트를 직접 조색해주거나 목재를 재단해주는 공간에 위치한 전문 직원들도 눈에 띈다.

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은 개인 고객부터 사업자 고객까지 수요를 파악해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소비자가 요청해 매장에 비치해 놓은 농약살포기, 지역 업체에서 조달한 사다리, 유진기업 PB상품인 인테리어 제품군, 매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절단기 등의 모습. /이한림 기자
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은 개인 고객부터 사업자 고객까지 수요를 파악해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소비자가 요청해 매장에 비치해 놓은 농약살포기, 지역 업체에서 조달한 사다리, 유진기업 PB상품인 인테리어 제품군, 매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절단기 등의 모습. /이한림 기자

제품 구성에 대한 특징도 있다. 각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도 판매하고 있으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320여 개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제품이 주로 매장에 진열돼 있다. 중소 제조업체 중에는 인근 도매상인을 통한 상품 조달로 지역상가와의 상생에도 신경쓰는 모습이다. 고객의 집안 환경에 맞는 자재 상담과 지역 시공업자를 연결해 주는 '에이스맨' 서비스도 지역 상생의 일환이다.

박상영 퇴계원점 점장은 "과수원을 하는 분께서 매장에 방문한 뒤 농약살포기를 들여다 놓는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실제로 매장에 배치하기도 했다"며 "매장에 비치된 사다리 또한 남양주시에 위치한 지역 상인을 통해 조달된 상품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홈임프루브먼트 시장이 국내에서는 아직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어려움은 있다"며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소량으로 구매하기를 원하는 일반 개인 고객부터, 제품 전문성을 갖추고 대량 구매가 필요한 사업자 고객까지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성을 높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스 하드웨어는 전세계 70여 개국 60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세계 최대 홈임프루브먼트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유진기업이 미국 본사와 브랜딩 제휴를 통해 점포운용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호점인 서울 금천점을 비롯해 용산점, 목동점, 경기 고양 일산점에 이어 첫 교외형 매장인 퇴계원점을 지난 4월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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