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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삼성 이재용·현대차 정의선 '이례적' 만남, "경제 위기 방증"
입력: 2020.05.17 00:00 / 수정: 2020.05.17 00:3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3일 충남 천안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전격 회동했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3일 충남 천안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전격 회동했다. /더팩트 DB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이한림·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셔터 올랐다. 뛰어!" 샤넬 '오픈런' 사태가 남긴 씁쓸한 여운

[더팩트 | 정리=서재근 기자] -경제계의 이목이 쏠린 '빅 이벤트'가 연일 기업 관계자들의 입에 올랐던 한 주였습니다. 재계 서열 1위 삼성전자와 2위 현대차그룹 수장의 단독 만남이 성사됐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만남에 초대형 빅딜을 예상하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작 경제계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처한 위기가 얼마나 큰지 간접적으로 드러난 사례라는 해석도 많았습니다.

-유통가에서는 명품 브랜드 '샤넬'이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가격 인상 소문이 퍼지면서 무려 3일 동안 백화점 셔터를 출발 총성 삼아 매장으로 달려가는 진풍경이 펼쳐졌죠. 완성차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의 독일행을 두고 배출가스 조작 논란 책임 회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시즌이 시작되면서 카드사들이 진땀을 흘렸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한 주간 경제계 뒷얘기를 들어보시죠.

◆ 이재용·정의선 만남 지켜본 재계 "기업이 처한 위기 상황, 여실히 느껴"

-재계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만남이 숱한 화제를 모았는데요. 재계 1·2위 총수 간 단독 만남, 유례없던 일 아닌가요?

-맞습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13일 충남 천안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미래 사업 논의차 회동을 가졌는데요. 사적으로 친분이 있지만, 사업과 관련해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자리를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현대차 총수가 삼성 사업장을 방문한 것 또한 처음이죠. 이번 만남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미래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고, 이에 이재용 부회장이 긍정적인 답을 주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만남을 '전기차 동맹'이라며 사업적 진전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던데.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과 차세대 전기차에 필요한 선행 기술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정의선 수석부회장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만큼, 만남 이후 구체적인 후속 구상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많죠. 하지만 당장 재계 안팎에서는 '빅딜' 기대감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만남 자체가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두 회사 모두 그만큼 경영 위기감에 공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설명인데요. 두 회사는 해외 시장을 무대로 다른 거대 기업들과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총수들 역시 협력 없이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말해 서로 살기 위해 만났다는 뜻인가요?

-상생 협력, 더 엄중하게 말하면 생존을 위한 필연적 만남으로 해석하는데요.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이전까지 사업적 교류가 전무했습니다. 그러나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전방위적인 위기 시국에 서로 '공동 경제 활동'을 꺼렸던 이전 관례 따윈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죠. 두 기업의 최고의사결정권자가 만난 건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공감이 분명히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4대 그룹 고위 관계자는 "삼성, 현대차의 리더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우리 기업들의 처한 위기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거대 기업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동력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 특히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기업의 위기감은 절정에 달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샤넬의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오픈런 사태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명품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어 이목이 쏠린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샤넬 매장 외관 모습. /한예주 기자
샤넬의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오픈런' 사태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명품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어 이목이 쏠린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샤넬 매장 외관 모습. /한예주 기자

◆ 없어서 못 사는 '샤넬'…코로나 시대 '양극화' 심화시켰다

-지난 한 주 유통업계에서는 샤넬이 가장 핫한 키워드였다고요?

-네. 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격 인상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샤넬에 대한 관심도가 급상승한 것인데요. 가격 인상 전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백화점 앞에는 개장 전부터 길게 줄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백화점 셔터가 올라가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가는 일명 '오픈런' 사태가 3일 동안이나 벌어지기도 했죠.

-개장 시간을 놓치면 3시간은 기본으로 대기를 해야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인기 제품인 클래식백이나 보이백 등은 일찍부터 팔려나가 재고가 바닥난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그렇군요. 공식적인 가격 인상 발표가 없었다던데 실제로 가격이 오르긴 했나요?

-네. 샤넬은 국내 제품들의 가격을 파격적인 수준으로 올렸는데요. 인기 핸드백들의 가격은 최대 26%까지 뛰었습니다.

-샤넬을 대표하는 가방이자 '샤넬 클래식백'으로 유명한 클래식 플랩백은 스몰, 미디엄, 라지 사이즈 가격이 각각 21%, 18%, 16%가량 인상됐는데요. 라지의 경우 792만 원에서 923만 원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1000만 원에 육박하는 가방이 됐습니다.

-가방뿐 아니라 지갑, 카드지갑 등 소품까지 가격이 일제히 인상됐는데요. 과거 샤넬은 클래식백의 가격을 통상 40만~50만 원가량 인상했지만 이번에는 100만 원을 올리면서 이번 인상폭이 유난히 크다는 평가도 나오는 중입니다.

-지난해 말에도 샤넬이 가격을 올렸던 것 같은데요. 가격이 올라도 브랜드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샤넬의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7개월여 만에 이뤄졌는데요. 이는 비단 샤넬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명품 브랜드는 평균 1년에 1~3회 가격을 인상합니다. 샤넬과 함께 3대 명품으로 꼽히는 루이비통 역시 지난해 11월, 올해 3월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이달에 가격을 6~10% 인상했죠. 티파니와 셀린 등 루이비통과 같은 LVMH 계열의 명품 브랜드들도 잇따라 몸값을 올렸습니다.

-이 같은 가격 정책이 논란을 살 만도하지만 오히려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이 번번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는 명품은 과시적인 목적으로 하는 소비인 탓이 큰데요. 오히려 비쌀수록 잘팔리는 '베블런 효과'가 통하는 것이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참아왔던 소비욕구를 분출시키는 '보복소비'도 명품 판매량 증가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국내 가격이 글로벌 가격보다 비싼 편인데도 오히려 판매량은 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호갱'(호구 고객)을 자처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번 사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던데요.

-맞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이 필요한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부유층이나 고가 제품에 국한돼 살아나는 것이 양극화 심화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지적인데요.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제의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소비자 물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가격대가 높은 명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자본수익률이 상승하거나 성장률이 하락할 때 이 같은 모습이 나타난다.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환경부가 메르세데스-벤츠를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형사 고발한 가운데 핵심 인물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가 오는 8월 1일 임기가 끝나 한국을 떠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환경부가 메르세데스-벤츠를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형사 고발한 가운데 핵심 인물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가 오는 8월 1일 임기가 끝나 한국을 떠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형사고발 직전, 한국 떠난다 발표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가 한국 임기를 마치고 떠난다고 합니다. 환경부가 메르세데스-벤츠를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형사 고발했는데, 핵심 인물 없이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네, 환경부는 지난 6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012년에서 2018년까지 판매한 경유 차량 12종 3만7154대에 대해 배출가스 불법조작을 한 것으로 최종 판단하고 인증취소와 결함시정 명령 및 과징금 776억 원을 부과하며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선 지난 1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가 지난 5년간의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임기를 마치고 오는 8월 1일 뵨 하우버 신임 대표에게 자리를 넘긴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메르세데스-벤츠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판매한 디젤차에서 배출가스 불법조작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실라키스 대표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한 시기와 겹치고 있지요.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실라키스 대표가 조사를 피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고 있는데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번 인사와 환경부의 고발은 무관하다고 선은 긋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는 일반적으로 3개월 전에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라며 "환경부의 발표 이전에 실라키스 대표 인사가 결정 났기 때문에 배출가스 이번 문제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임기는 보통 3년입니다. 2015년 취임한 실라키스 대표는 지난 2018년 임기가 끝났지만 1년씩 두 차례 재계약하면서 올해까지 대표를 맡아왔습니다.

-실라키스 대표가 두 차례 재계약 할 수 있었던 것은 실적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라키스 대표 취임 첫해인 2015년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은 4만6994대였습니다. 이후 2016년 5만6343대, 2017년 6만8861대, 2018년 7만798대, 지난해 7만8133대로 매년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고, 4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실적만 놓고 보면 실라키스 대표의 연임은 당연한 모습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성장을 이끄는 수장을 교체하는 것이 납득하기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실라키스 대표가 떠나면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까요.

-앞서 배출가스 불법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요하네스 타머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는 2017년 재판 도중 독일로 출국했습니다. 이후 재판에 응하지 않고 있어 처벌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실라키스 대표는 오는 9월 1일부터 미국에서 영업 및 제품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을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근무하면서 한국에서의 조사에 협조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성형외과나 명품 플래그숍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성형외과나 명품 플래그숍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긴급재난지원금, 카드사는 '진땀'

-이번 주 전 국민의 관심을 모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인데요, 11일부터 카드사를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본격화됐습니다. 최대 100만 원까지 '공돈'을 받는다는 생각에 신이 난 소비자들이 많았는데요, 지급 과정이 무난하게 이뤄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11일부터 전업카드사 7곳의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됐는데요 몇 가지 아쉬운 논란거리가 있어 카드사들이 진땀을 뺐습니다. 우선, 정부의 '기부 피싱' 논란입니다.

-피싱은 금융기관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사기를 뜻하는 말 아닌가요? 정부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얘기인가요?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려면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본인 인증을 한 후 약관에 동의하는 절차를 거치는데요, 마지막에 재난지원금 기부 여부를 묻는 항목이 포함돼 있었던 겁니다. 신청자들은 동의 버튼을 연달아 누르다 보니 무심결에 기부에도 동의하게 됐고, 본인의 의지와 달리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게 된 겁니다.

-즉, 정부가 자연스럽게 기부를 유도했다는 얘기군요?

-네. 당초 카드사들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기부 화면을 각각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정부가 신청 과정에 기부 절차를 넣으라고 지침을 내리며 이런 문제가 생겼죠. 논란이 커지자 정부와 카드업계는 기부 의사를 확인하는 별도의 알림창을 띄우는 방법으로 전면 수정했습니다.

-이미 기부를 한 소비자들은 어떻게 하나요?

-카드사를 통해 언제라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한 불만을 풀 곳이 카드사밖에 없었을텐데, 카드사들이 정부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꽤 애를 먹었을 것 같습니다.

-네. 실제로 카드사들은 이번 한 주 밀려드는 문의 전화와 항의 등으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카드사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대신 욕 먹는 기분이라고 토로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들어 가장 정신 없는 일주일이라고도 얘기했습니다.

-'실수 기부' 외에 또 다른 논란이 있었나요?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둘러싸고도 잡음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지역상권을 살릴수 있는 방향으로 소비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 제한을 뒀습니다.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유흥업종, 귀금속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인데요 반면 성형외과나 명품매장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어 문제가 됐습니다.

-정부의 취지가 무색해졌군요. 저도 온라인 검색창이나 커뮤니티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성형 등 광고나 후기글을 본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학원 등에서도 사용 가능한데요, 유명 성형외과나 대형 학원 등은 사실상 웬만한 기업만큼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에 제한을 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옵니다. 앞서 지자체에서 지급한 재난기본소득의 경우 연 매출 10억 원 미만의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명품을 사게 될 경우,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푼 국고를 해외 명품 브랜드 본사에 갖다 주는 셈이 되겠네요.

-그렇네요. 또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도록 했는데, 신세계 노브랜드, GS더프레시 등 두 곳에서는 예외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형평성 논란을 몰고 왔습니다.

-앞서 공돈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긴급재난지원금은 공돈이 아닙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투입한 혈세인 만큼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를 돕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위한 현명한 소비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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