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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LG 벨벳, 유튜브·게임 동시에 'OK' 장시간 사용해도 발열 'NO'
입력: 2020.05.17 05:00 / 수정: 2020.05.17 05:00
LG전자의 매스프리미엄 신제품 LG 벨벳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능에 최적화한 맞춤형 기능을 대거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최수진 기자
LG전자의 매스프리미엄 신제품 'LG 벨벳'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능에 최적화한 맞춤형 기능을 대거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최수진 기자

멀티 윈도우·팝업 윈도우 기능으로 기기 사용성 높여…장시간 게임에도 발열 미미

[더팩트│최수진 기자] "LG 벨벳, 신경 많이 썼네."

50만 원대 가격표를 달고 나온 애플의 '아이폰SE'와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와 경쟁에서 비교적 가격대 높은 LG전자 제품은 사용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까. 그것도 브랜드 충성도 면에서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LG전자의 새 제품이말이다. '매스프리미엄'이라는 다소 생소한 수식어와 함께 LG전자가 'LG 벨벳'의 출시를 알렸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해답을 얻기 위해 기기를 직접 사용해보기로 작심한지 4일 만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더팩트> 취재진이 직접 LG전자의 매스프리미엄 신제품 'LG 벨벳'을 사용해봤다. 출시 당일 매장에 들러 1시간가량 기기를 살펴봤을 때 알지 못했던 LG 벨벳의 매력은 꽤 많았다.(2020년 5월 7일 자 <[TF체험기] "작심한 티가 나네" LG 벨벳, 애매한 '펜' 빼고 합격점> 기사 내용 참조)

◆ 화면 분할 기능 '엄지척'…2시간 연속 게임해도 발열 없어

LG 벨벳의 화면은 6.8인치 20.5:9 비율로 화면 분할 기능을 사용했을 때 시각적으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최수진 기자
LG 벨벳의 화면은 '6.8인치 20.5:9' 비율로 화면 분할 기능을 사용했을 때 시각적으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최수진 기자

LG 벨벳의 첫인상은 '길쭉하다'. 슬림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넓은 화면을 채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화면 분할 기능인 '멀티 윈도우'를 사용해본 순간 느꼈다. LG 벨벳의 '6.8인치 20.5:9' 화면 비율은 두 가지 앱을 동시에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유튜브 영상을 보는 동시에 뉴스 기사를 읽거나, 게임을 하면서 포털을 통해 각종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화면 위에 새로운 창을 띄우는 '팝업 윈도우'를 이용해 장시간 로그인이 필요하거나 실행해야 하는 게임을 실행해 가장자리로 옮기고, 남는 화면에서는 뉴스를 읽는 등 다른 앱을 실행하는 식으로 화면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LG 벨벳의 화면 분할 기능인 멀티 윈도우를 사용하면 두 개의 앱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다. /최수진 기자
LG 벨벳의 화면 분할 기능인 '멀티 윈도우'를 사용하면 두 개의 앱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다. /최수진 기자

인상적인 부분은 장시간 게임 실행에도 발열이 없었다는 점이다. 1.35GB 용량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다운로드해 약 2시간을 구동했다. 마치 홈쇼핑에서 노트북을 판매하는 쇼호스트와 같이 한쪽에는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칭을, 다른 쪽 화면으로는 게임을 즐기며 새 기기의 성능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뽐내기라도 하듯이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실행했다. 다양한 실험(?)에도 끊김없이 매끄럽게 플레이가 가능했고, 스마트폰에서 열이 나는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똑똑한' 편의 기능도 눈여겨 볼만하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배터리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겠지만, 가끔씩 게임을 실행한 채 스마트폰을 켜뒀다가 배터리 경고음과 마주할 때도 있다. 그러나 LG 벨벳은 이 같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5분 동안 화면을 터치하지 않으면 밝기 및 성능이 자동 조절되는 '게임 대기 중 절전 기능'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기기의 배터리 절약 등을 위한 것으로, 게임에는 영향이 없다. 특정 게임의 자동사냥 등은 절전모드에서도 정상 작동된다.

LG 벨벳은 게임 실행 이후 5분 동안 화면을 터치하지 않으면 밝기 및 성능이 자동 조절되는 게임 대기 중 절전 기능이 자동 실행된다. /최수진 기자
LG 벨벳은 게임 실행 이후 5분 동안 화면을 터치하지 않으면 밝기 및 성능이 자동 조절되는 '게임 대기 중 절전 기능'이 자동 실행된다. /최수진 기자

사운드도 만족스럽다. 음향 효과 부분은 출고 첫날 매장에서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LG 벨벳의 차별요소였던 만큼 기대가 더 컸다. 영상에 맞춰 음향효과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사운드'는 음악을 감상할 때뿐 아니라 VOD 콘텐츠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도 몰입감을 높여줬다. 특히, 유튜브에 게재된 여러 가수의 '콘서트 영상'을 볼때면 귀로 전달되는 생생한 음향효과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디자인 부분의 경우 사용자의 주관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대형 카메라 모듈로 인해 이른바 '인덕션'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았던 애플, 삼성전자의 신제품과 달리 4800만 화소 기본·800만 화소 광각·500만 화소 심도 등의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현상)' 없는 매끄러운 후면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점에서는 만족도가 높았다.

◆ 색감 좋은 카메라·고용량 배터리 '만족'…남은 한가지 '가격'

후면의 4800만 화소 기본·800만 화소 광각·500만 화소 심도 등 트리플 카메라의 성능도 우수했다. LG 벨벳으로 촬영한 사진. /최수진 기자
후면의 4800만 화소 기본·800만 화소 광각·500만 화소 심도 등 트리플 카메라의 성능도 우수했다. LG 벨벳으로 촬영한 사진. /최수진 기자

카메라 성능도 좋았다. 어두운 내부에서도 선명하고 또렷한 색감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카메라 구도 내에 사람이 없으면 인물 모드를 사용할 수 없는 아이폰SE의 인물 모드와 달리 LG 벨벳의 인물 모드에서는 사람 형태가 없어도 특정 사물에 초점을 맞추면 뒷배경이 흐려지게 할 수 있다.

이외에도 LG 벨벳은 4300mAh 배터리를 탑재해 장시간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켜놓기에 충분했으며,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은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매스프리미엄'이라는 새 장르가 결코 허황된 미사여구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스마트폰임에는 틀림 없다.

어두운 내부에서도 선명하고 또렷한 색감의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최수진 기자
어두운 내부에서도 선명하고 또렷한 색감의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최수진 기자

LG 벨벳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똑똑한 핸드폰'이다. 카메라를 켜놓고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자동으로 종료됐다.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를 설정하면 맞춤형 검색, 연락처 추천, 예약 및 쿠폰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상황도 인지해 블루투스를 켜면 자동으로 연결할 기기도 미리 선택해놓을 수 있다.

다만, 경쟁작 대비 높은 출고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LG 벨벳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V·G' 브랜드까지 포기하며 새로운 네이밍 전략으로 나온 신제품은 분명히 '중저가' 혹은 '보급형' 라인업이 아니다. 업계에서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한 경쟁사 신형 중저가 스마트폰 대비 40만 원가량 더 비싼 가격이 실수요자들의 구매로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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