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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코로나19에 오프라인 '주저앉고' 온라인 '날았다'
입력: 2020.05.15 11:56 / 수정: 2020.05.15 11:56
주요 대형마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오프라인 할인점 매출은 줄어든 반면, 온라인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이민주 기자
주요 대형마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오프라인 할인점 매출은 줄어든 반면, 온라인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이민주 기자

이마트·롯데마트 "2분기도 코로나19 영향권"

[더팩트|이민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대형마트 업계의 사업부문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잦은 휴점 등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든 반면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온라인 부문 매출이 급증했다.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이태원 집단 감염'으로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으로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3조7867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854억 원, 당기순이익은 12.7% 늘어난 1217억 원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트레이더스와 전문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해당 기간 트레이더스 매출액과 영업이익 신장률은 각각 21.8%, 22.4%다. 반면 대형마트 이마트가 속한 할인점 매출액은 2조78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46억 원으로 24.5% 감소했다.

쓱배송, 점포배송 등을 포함하는 SSG닷컴 총매출은 '폭풍 성장'했다. 이 기간 SSG닷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9% 늘어난 3069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1분기 어려운 상황을 겪었지만, 이마트 점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잦은 휴점을 해야 했던 2~3월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식료품 배송 증가 등의 원인으로 SSG닷컴은 총매출 증가와 적자 폭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롯데쇼핑 할인점 사업부 1분기 순매출액은 1조74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0억 원으로 12.5% 신장했다. 다만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국내와 해외 할인점 온·오프라인을 매출을 합산해 실적을 집계한다.

해외 할인점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할인점 해외부문 매출액은 375억 원으로 8% 신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20억 원으로 14.2% 올랐다. 반면 국내 할인점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조2270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0억 원으로 10.6% 신장했다.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할인점 오프라인 신장률은 -9.2%였으며, 온라인 부문 신장률은 42.5%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업계는 2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계산대에 고객안심가드가 부착된 이마트 내부 모습. /이선화 기자
대형마트 업계는 2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계산대에 '고객안심가드'가 부착된 이마트 내부 모습. /이선화 기자

양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잦은 휴점 등이 오프라인 내림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판관비 감소 영업이익 증대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쇼핑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집객 감소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며 "할인점 기존점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양사 모두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태원 쇼크(집단 감염 사태)'로 다시 확산하고 있다. 특히 1분기 대구, 경북 등 지방 위주로 확산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수도권, 서울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보복 소비 등으로 2분기 반등을 기대했으나 물거품이 됐다"며 "여기에 대형마트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됐다. 입점한 소상공인 매장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지만, 소비 진작 효과를 크게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1분기 대비 타격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1분기 타격의 가장 큰 원인은 잦은 휴점으로 인한 폐점 때문이다. 최근에는 확진자가 방문하더라도 당일 또는 반나절 휴점으로 방역 작업을 완료하고 영업을 재개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마트도 고객도 어느 정도 적응한 분위기다. 1분기 수준의 소비 위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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