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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현장 복귀 임박…'애프터 코로나' 대응 속도
입력: 2020.05.15 00:00 / 수정: 2020.05.15 0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일본에서 발이 묶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다음 주 현장에 복귀해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더팩트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일본에서 발이 묶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다음 주 현장에 복귀해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더팩트 DB

코로나19에 발 묶였던 신동빈 롯데 회장, 다음 주 출근 예정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두 달 넘게 발이 묶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조만간 현장에 복귀한다. '원격 경영'을 통해 핵심 과제로 강조해왔던 '애프터 코로나' 대응 전략 마련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면서 활발한 경영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다음 주부터 정상적으로 회사에 출근한다. 이달 초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는 것이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해외에서 입국한 이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 경영에 정상 복귀하는 건 두 달여만이다. 부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49재를 치른 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취임 건으로 지난 3월 7일 일본으로 건너가 발이 묶였다. 한·일을 오가며 경영 현안을 챙기는 '셔틀 경영'에 차질이 생긴 셈이다.

그동안 신동빈 회장은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원격 경영'을 통한 현안 해결에 주력해왔다. 귀국해서도 자가격리 기간에는 '원격 경영'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장기간 원격으로만 경영을 챙기는 건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동빈 회장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가격리를 감수하며 귀국한 것 또한, 대면 보고 및 현장 경영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그룹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신동빈 회장 자신도 급여 50%를 반납하고 있다. 주력인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 모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실적이 악화됐다.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인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 등 주력 프로젝트의 성공 전략 마련도 시급하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 전 계열사는 애프터 코로나 전략 수립에 나선 상태다. /더팩트 DB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 전 계열사는 '애프터 코로나' 전략 수립에 나선 상태다. /더팩트 DB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애프터 코로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신동빈 회장은 앞서 원격으로 진행한 비상 경영 회의에서도 "지금도 위기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그룹 전 계열사 대표이사 및 기획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과 후'라는 제목의 사내용 도서를 배포하는 등 '애프터 코로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 '위닝 스피릿(승리 정신)' 내재화를 위한 외부 전문가 초청 회의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임직원 대상 교육도 강화했다.

신동빈 회장은 현장 복귀 직후 회의를 열고 '애프터 코로나' 전략 수립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기존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임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시스템 확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두 달 동안 미뤘던 주요 사업장 방문도 예상된다.

신동빈 회장은 한 달간 한국 롯데 경영을 챙긴 뒤 다시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다음 달 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회장 취임 이후 첫 주주총회다. 이처럼 빠듯한 일정 탓에 현장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의 경영 시계는 더욱더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도 경영권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롯데홀딩스에 제출했다. 신동빈 회장에 대한 주주·임직원의 신뢰를 고려했을 때 신동주 전 부회장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혼란을 가중시키려는 의도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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