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절반 가량은 '즉시 대응 못하고 있다' 응답[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자신이 다니고 있는 직장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위기를 맞았거나 향후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3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7%가 현재 다니는 직장이 현재 위기이거나 앞으로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위기 상황에 대한 원인으로는 '매출 하락(이하 복수응답 가능)'이 73.5%를 차지했다. 이어 '자금난(38.5%)', '구조조정(29.2%)', '무급휴가, 임금삭감 등으로 인한 직원과의 관계 악화(26.3%)', '시장점유율 하락(12.4%)', '인력난(11.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위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도 다수(67%)는 자신이 다니고 있는 기업이 제대로 된 준비를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기업 규모가 크지 않는 쪽에서 대처 능력에 대해 부정적이다는 평가를 보내 눈길을 끈다. 대기업 군에 분류된 재직자 중 자신의 직장이 코로나19에 대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이 넘었으나, 중견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 군 직장인은 60% 이상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기업의 즉시 대응적인 측면에서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51%로 절반 가량의 직장인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대응을 하지 못하고 보는 이유로는 '별 대안 없이 손 놓고 있어서(37.8%)', '매출이나 실적 하락이 심해서(37.4%)', '실효성 없는 대안만 늘어 놓아서(30.7%)', '무급휴가 등 직원들의 희생을 요구해서(28.9%)' 등이 순위권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