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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은행' 상위권 기업은행, 건전성 '바닥' 해명 들어보니…
입력: 2020.05.14 05:00 / 수정: 2020.05.14 05:00
금융소비자연맹이 선정한 2020년 좋은 은행에 IBK기업은행이 종합 순위 5위를 기록했다. 건전성 부문에서 18개 은행 중 17위에 머무르면서 발목을 붙잡혔다. /더팩트 DB
금융소비자연맹이 선정한 '2020년 좋은 은행'에 IBK기업은행이 종합 순위 5위를 기록했다. 건전성 부문에서 18개 은행 중 17위에 머무르면서 발목을 붙잡혔다. /더팩트 DB

건전성, 18개 은행 중 17위에 머물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이 선정한 '2020년 좋은 은행'에 IBK기업은행이 종합 순위 5위를 기록한 가운데 건전성 부문이 하위권에 머무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소연은 인터넷전문은행 2개사를 포함 국내 18개 은행의 공시자료를 종합 분석해 '2020년 좋은 은행' 순위를 발표했다.

기업은행은 18개 은행사 중 종합 순위 5위로, 지난해 7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소비자성은 4위, 수익성은 5위를 기록했다.

반면 건전성 부문이 17위에 머무르며 발목을 잡았다. 특히 높은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고정이하여신보유비율이 문제가 됐다.

기업은행 건전성 순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4%(2180억 원)로 18개 은행 중 네 번째로 많았다.

일반적으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았다는 것은 은행 내 부실채권 등 리스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손충당금 자체가 은행이 회수 불가능한 위험 요소에 대비해 적립하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8%로 16위에 머물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총여신 중에서 고정이하여신 비율로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금소연이 13일 발표한 2020년 좋은 은행 순위. 종합 순위의 ( )는 전년 순위. 기업은행 측은 건전성이 타 은행 대비 낮은 배경에 대해 중소기업 지원의 역할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소연 제공
금소연이 13일 발표한 '2020년 좋은 은행' 순위. 종합 순위의 ( )는 전년 순위. 기업은행 측은 건전성이 타 은행 대비 낮은 배경에 대해 중소기업 지원의 역할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소연 제공

업계는 기업은행의 높은 대손충당금 적립률에 대해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에 따른 벌금 납부를 위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미국 검찰은 2014년 5월부터 국내 무역업체 A사의 이란제재 위반 사건과 관련해 기업은행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온 바 있다.

A사는 이란과 제3 국간 중계무역을 하면서 위장거래로 2011년 2월부터 7월까지 기업은행 원화 결제계좌를 이용해 수출대금을 받고 해외로 달러화 등을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A사 위정거래를 파악하지 못했고, 송금 중개 과정에서 미국 자금세탁방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지난 4월 20일(현지 시간) 기업은행은 미국 사법당국과 8600만 달러(약 1049억 원)에 달하는 벌금(제재금)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인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의 비중이 굉장히 높다"며 "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79% 정도 되기 때문에 연체율 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즉, 위험여신의 비중이 타 은행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의 역할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일시적으로 대손충당금이 증가한 이유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에 따른 벌금 납부(8600만 달러, 한화 약 1050여억 원)를 위한 것으로, 현재 해당 이슈가 해결된 것은 물론 건전성 지표 등에서 우려할 만한 요인이 발견되지 않아 다시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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